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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눈에 비친 독도 “역시 한국, 강대국”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중국이 일본과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열도) 영토분쟁을 빚고있는 가운데 독도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중국의 한 유력언론은 ‘독도 전쟁: 한국 분청(憤靑)의 독도수호 전쟁’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독도를 수호한 한국인 등을 소개했다. 특히 ‘독도의용수비대’를 이끌었던 홍순칠 대장 등에 대해 집중 조명하며 독도가 왜 한국 땅인가를 분석했다. ‘분청’은 ‘분노한 청년들’이라는 뜻의 신조어로 최근 중국에서 애국주의를 지향하는 청년들을 이르는 말이다.

이 언론은 “50여년 전 당시 23세 밖에 되지 않은 홍순칠 대장이 30여명의 열혈 청년을 이끌고 독도 인근 해역에 접근한 일본 순시선을 타격하고 독도를 지켜냈다”며 “이들은 독도에 대한 한국의 군사적 실효지배를 이끌어낸 가장 중요한 선구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국해양재단 주최 해양영토대장정에 참여한 대학생 100여명이 14일 오후 독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도/사진공동취재단

또 “홍순칠과 열혈 친구들의 자발적인 행동은 독도의 무인도 역사를 마무리했고, 한국이 독도 문제에서 확실하고 흔들림 없는 우세를 차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 언론은 이어 독도 거주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어민 최종덕은 지난 1965년부터 독도에 들어와 어로 활동을 했고, 그 뒤를 이어 1970년대 독도로 이주한 김성도씨 부부도 태풍의 피해로 가옥이 파괴돼 독도를 떠났지만 1년에 6개월 이상을 섬에 들어와 거주했다고 설명했다.

독도의 관심은 또 다른 언론에서도 드러났다.

지난 25일 다른 현지언론은 “댜오위다오와 독도 사태는 매우 유사한 시나리오대로 전개되고 있다”며 “일본이 한국 정부의 대처법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 측의 단호한 의지를 촉구했다.

이 언론은 “댜오위다오와 독도는 같은 유사한 시나리오로 시작했지만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고 ‘중국의 섬’은 아직도 일본의 통제 하에 있다”며 “독도 문제로 자극받은 일본이 과격한 행보를 보이기 전에 먼저 과감하게 광검(光劍·날 센 검)을 꺼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잇따른 언론의 보도에 중국의 한 네티즌은 “영토분쟁 쿠릴열도에 군함을 파견한 러시아와 독도에서 농구경기를 펼친 한국을 보라, 이들이 바로 강대국이다”. “한국 대통령은 독도에, 러시아 총리는 쿠릴열도에 상륙하는데 중국 지도자들은 오를 섬이나 있는가”라며 통탄하는 글을 올렸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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