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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썸피스]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젊은 개발사
[헤럴드경제]- 픽셔너리 게임 ‘내그림’으로 카톡 유저 확보 … 차기작 ‘펠리컨 폴’로 성공가도 이어갈 것

지난 7월 30일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오픈했다. 카카오톡의 약 5천만 명 회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게임하기’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어썸피스’는 ‘내가그린기린그림(이하 내그림)’을 카카오톡에 론칭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그림으로 단어를 표현하는 픽셔너리 장르 ‘내그림’은 빠른 턴 방식과 간단한 조작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워, 메신저 플랫폼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김재우 대표는 ‘내그림’이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던 이유는 비동기 시스템을 탑재해 유저들의 부담을 없앤 데 있다고 설명했다.



픽셔너리 장르의 특성상 유저가 한 번 접속해 오랜 시간 플레이하는 것보다는 짧은 플레이를 여러 번 즐기는 경우가 더 많다. 때문에 실시간으로 매칭돼 실제 유저와 대전하는 데서 오는 부담을 줄이고 유저가 원할 때마다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내그림’의 안정적 성공을 이어갈 차기작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오는 9월 출시될 횡스크롤 런아케이드 게임 ‘펠리컨 폴’은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난감인 폴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 과정을 통해 유저가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어썸피스’는 2010년 창립된 신생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근무하고 있는 대부분의 개발진이 젊은 청년층으로 신선한 아이디어를 통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주요개발진이 서울대학교 게임 개발 동아리에서의 인연으로 함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고 오랜 시간 함께 손발을 맞춰온 만큼 빠른 속도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론칭 ‘내그림’호평]
2년 전 출시된 ‘그림으로 말해요’는 개발 착수 2개월 만에 시장에 공개돼 젊은 여성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실시간으로 그림을 그리고 맞추는 게임으로, 여러 명의 유저가 함께 모여 제시된 그림의 단어를 먼저 맞추는 유저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김재우 대표는 ‘그림으로 말해요’의 성과를 통해 국내 유저들이 그림으로 언어유희하는 콘텐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됐다.

유저들이 그린 그림을 살펴보면 제시된 단어를 직관적인 표현으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방식으로 우회해 설명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지난 7월 한층 발전된 픽셔너리 장르 게임 ‘내그림’을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론칭했다. ‘내그림’은 그림으로 제시된 단어를 묘사한다는 공통점 이외에는 기존에 출시됐던 ‘그림으로 말해요’와 전혀 다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실시간 플레이에서 비동기 시스템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내그림’은 메신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플레이를 지속하는 것보다 쪽지를 보내고 기다리는 사이에 잠깐씩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이 선호된다는 김 대표의 분석이었다. 실시간으로 게임이 진행되면 플레이 도중 쪽지를 보내거나 다른 업무를 보는 것이 어려워지고 이에 유저들이 부담을 느끼게 된다.

다만 실시간 플레이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제시자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에 정답을 맞추는 유저들은 실제로는 비동기 시스템을 통해 부담을 덜 수 있으면서, 화면에 자동으로 그려지는 그림을 볼 수 있어 속도감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내그림’은 게임 오픈 이틀 만에 그림 수가 백만 개를 돌파했고 현재는 천만 개 이상의 그림이 업로드 돼 있다.(8월 21일 기준) 특히 친구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내고 함께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소문을 내고 있는 유저들이 많아 신규 유저 유입률이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저가 스토리 만드는 ‘펠리컨 폴’]
‘어썸피스’개발진은 ‘내그림’의 성공가도를 이어갈 수 있는 또다른 캐주얼 게임을 준비 중이다. 횡스크롤 런아케이드 게임 ‘펠리컨 폴’은 장난감 펠리컨이 진짜 펠리컨이 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배경으로 취하고 있다. 장난감 집에서 함께 살고 있던 곰인형 핑크가 폴의 앞길을 막으면서 게임은 시작된다. 스테이지에서 만나게 되는 보스몬스터 역시 스토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핑크의 청탁을 받은 쥐 장난감이 등장하는가 하면 꿈 속 등장해 폴이 좋아하는 사탕으로 유혹하는 몬스터도 출현한다. 각각의 몬스터는 탐욕, 교만, 질투 등 7죄악을 의미 하는데, 이들과 대전하는 과정에서 스테이지마다 다른 재미를 경험하게 된다. ‘펠리컨 폴’의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이은일 PD는 ‘펠리컨 폴’의 최대 강점으로 스토리를 꼽고 있다.





단순하게 빠른 속도로 결승점에 도달하고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인 목표는 유저가 주인공 폴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토리를 부각하기 위해 스테이지가 끝나는 시점마다 컷신을 삽입해 유저들이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한 것과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주인공이 장난감이라는 콘셉트 또한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로 살아있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템을 장착하고 자유롭게 외형 변신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탱크 모드에 돌입하면 장난감 입으로 대포를 쏘면서 장애물을 폭파하고, 비행 모드에서는 폴이 하늘을 나는 등 장난감이기 때문에 어떠한 변화도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김 PD는 ‘펠리컨 폴’에서 유저들은 이야기를 완성시키는 작가의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같은 스테이지를 플레이하더라도 유저 선택에 따라 다른 결과가 도출되기 때문이다. ‘어썸피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구성된 ‘펠리컨 폴’이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개발사's KeyMan]“스토리와 아기자기한 그래픽 강점”
● 현재 ‘내그림’의 성과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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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동시 접속자 수는 2만 명 정도를 상회하고 있다. 게임을 즐기고 있는 총 유저 수는 12~15만 명 정도로 계속해서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하는 중이다. ‘내그림’이 단시간 내에 즐길 수 있는 형식이기 때문에 카카오톡 쪽지를 기다리는 중간에 플레이하는 등 짬짬이 즐기는 경우가 많다.

● ‘내그림’을 플레이 하고 있는 유저들의 반응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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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미숙한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해 호평을 보이고 있다. 친구들에게 쪽지를 보내게임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데, 이러한 기능들로 자연스럽게 유저 확산이 일어나고 있다.

● 차기작 ‘펠리컨 폴’은 어떤 게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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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스크롤 런아케이드 장르로 장난감 폴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유저가 몬스터를 처치해야 한다. 귀여운 그래픽과 쉬운 조작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캐릭터를 활용해 원소스멀티유즈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펠리컨 폴’개발에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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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 스토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조작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런아케이드 장르이기 때문에 속도감과 누르는 손맛이 가장 중요하다. 유저가 화면을 클릭했을 때 감도를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 어썸피스 이은일 PD

※ 어썸피스 이은일 PD는 …
네오위즈게임즈의 웹게임 사업본부 등에서 개발하다 2011년 ‘어썸피스’에 합류했다. 캐주얼 게임 개발에 특히 뛰어난 역량을 보이며 차기작 ‘펠리컨 폴’의 개발 총괄을 맡고 있다. 8개월 동안 개발을 진행한 ‘펠리컨 폴’로‘내그림’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기업한눈에보기]
- 회사명 : 어썸피스
- 대표자 : 김재우 대표
- 설립일 : 2010년 7월 1일
- 직원수 : 12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 주력작 : 펠리컨 폴
- 위 치 :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1686-21

★강점: 캐주얼 게임 개발에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젊은 개발진의 아기자기한 감성으로 개발된 ‘펠리컨 폴’은 장난감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동화 같은 분위기를 구현한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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