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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음란물 단속 한다는데…트위터는 무풍지대?
“여중생. 노예처럼 대해 주세요. 기분 괜찮으면 사진도 가능.” 한 트위터 계정의 프로필이다. 실제로 이 계정은 하루에도 수십개의 멘션(게시글)을 통해 음란메시지는 물론, 자신의 나체 사진 등이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세컨 계정’이라 불리는 음란물 전용계정 등이 난무하고 있다. 스스로 옷을 벗은 나체 사진은 물론, 성폭행 해달라 등의 멘션을 세컨 계정끼리 보내거나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자신의 프로필에 버젓이 10대라고 밝히고 신체 일부를 프로필 사진에 올리거나 멘션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음란내용, 음란사진, 동영상을 유포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계정을 팔로어하는 트위터 유저들은 수천, 수만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10대 청소년임을 밝히거나 아동 음란물을 게시하는 트위터 계정에 대해 경찰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을 마련 중에 있지만 쉽지 않다. 경찰청 아동포르노대책팀 관계자는 “트위터가 음란물 전송과 유포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입할 때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없어 누가 올렸는지 등에 대한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트위터 본사가 미국에 있어서 수사 협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기관 협조를 통해 적극적으로 트위터를 통한 음란물 유포에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음란물을 상습적으로 올리는 계정에 대해서는 계정 접근을 막을 수 있다”며 “현재 담당인력들이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인원이나 예산적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트위터 유저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상범 기자>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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