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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커버린 安…민주 단일화 주도권 뺏길까 비상
컨벤션효과 갈수록 위력 발휘
민주 ‘先경쟁 後담판’ 구상 위기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민주통합당의 후보단일화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선(先) 경쟁 후(後) 담판’을 통해 안 후보의 양보를 받아내려던 기존 구상이 ‘김칫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안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그대로 굳어진다면 담판이든 경선이든 후보단일화 협상의 주도권을 안 후보 측에 빼앗기게 된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후보단일화의 최대 변수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라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낮으면 담판과 안 후보의 양보가 가능하지만, 문 후보의 지지율이 낮다고 해서 민주당이 쉽게 양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후보의 우세 시 민주당이 경선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경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2002년 10월 8일 동아일보ㆍ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14.7%)의 지지율이 정몽준 후보(27.1%)의 절반에 불과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노 후보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후 40% 이상의 지지율로 이회창 후보를 앞질렀다.

김한길 최고위원의 선대위 합류가 거론되는 것도 단일화 경선을 대비한 측면이 크다. 김 최고위원은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야권후보 단일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2002년에는 노무현 후보의 단일화협상팀에 참여, 여론조사 문항 작성 등을 실무 담당했다. 당 관계자는 “단일화 경선은 질문의 뉘앙스만으로도 승패가 갈릴 수 있다. 경험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희ㆍ양대근 기자>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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