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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세론 상처입은 박근혜 “그래도 마이웨이”
깜짝쇼 아닌 차분한 정책행보
공약통해 ‘준비된 후보’ 강조



‘박근혜의 변화를 이끄는 건 지지율뿐?’

야권의 두 주자가 동시 등판한 이후 ‘컨벤션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대세론’을 이어오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지지율 하락이 굳어질까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이러다 지지율이 역전될까 봐 걱정스러울 정도”라고 토로했다.

지지율 하락이 가시화되자 박 후보 진영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그동안 다른 주자들이 박 후보를 추격해온 구도마저 엎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깔려 있다. 그러면서도 지지율 하락이 야권의 컨벤션 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이라는 데 애써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21일 라디오에서 “안 원장 출마선언에 따른 일시적 지지율 상승이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지율의 지속성”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일단 준비된 후보의 모습을 어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캠프의 한 참모는 “박 후보의 스타일상 이벤트를 위한 깜짝쇼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종 정치쇄신특별위원도 21일 “박 후보는 정직한 정치인이다. 지지율 하락 국면을 (오히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석밥상 민심을 감안해 그동안 준비해온 일자리 대책, 하우스푸어 정책 등 굵직한 공약도 차분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김종인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도 일자리, 복지, 경제민주화 등 주요 대선공약 성안에 돌입했다. 대선전의 총사령부 격인 중앙선대위 출범도 이번주 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중앙선대위를 빨리 띄워서 선거전에 본격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후보가 고집해온 인사 스타일과 소통 방식, 역사관 등이 변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진 가운데, 최근에는 박 후보의 변화 의지가 엿보인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과거사 발언 관련해서도 “그동안 다 얘기해온 것 아니냐”며 태도를 고수하던 박 후보는 20일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렇게 많이 다니니까 제가 그럴 기회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이 제시한 3자회동에 대해서도 못 만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민선 기자>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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