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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그룹 안방극장서 장외대결…선택 아닌 생존 위한 필수
걸그룹 멤버들이 무대에서 벗어나 드라마에서 치열한 장외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미스에이 수지와 카라 한승연은 오는 4월 월화드라마로 연기 진검승부를 펼친다. 수지는 MBC의 퓨전 판타지 사극 ‘구가의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ㆍ김정현)에 캐스팅됐다. 수지는 드라마 ‘드림하이’에 출연해 톡톡 튀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데 이어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호연을 펼쳐 ‘국민첫사랑’으로 떠오르는 등 ‘연기돌’로 각광받고 있다. 한승연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으로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극중 한승연은 천한 무수리 신분에서 빈을 거쳐 아들을 왕(영조)으로 만든 숙빈 최씨를 연기, 숙종(유아인 분) 놓고 장옥정 (김태희 분)와 맞대결을 펼친다.

원더걸스 유빈은 다음 달 방송예정인 케이블채널 OCN의 드라마 ‘더 바이러스’(극본 이명숙, 연출 최영수)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른다. 유빈은 극중 특수감염병 위기대책반 반장 이명헌(엄기준 분)을 지원하는 천재 해커 출신의 IT 전문가 이주영으로 분한다. 걸그룹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민 여동생’ 아이유는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을 꿰찼다. 아이유는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 후속으로 다음 달 첫 전파를 타는 ‘최고다 이순신’의 주인공 이순신 역으로 캐스팅, 촬영장에 합류했다.

이밖에도 이미 드라마에서 연기로 종횡무진 중인 걸그룹 멤버들이 적지 않다. 시크릿의 한선화와 달샤벳의 아영은 KBS 2TV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을 통해 첫 연기에 도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90년대 복고 열풍을 불러일으킨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사투리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에이핑크 정은지는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안정적인 표준어 연기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프터스쿨 유이는 최근 종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에서 차태현, 이희준과 연기 호흡을 펼쳤다.


이 같은 걸그룹들의 잇따른 연기 진출은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지난해에 데뷔한 걸그룹만도 AOA, 이엑스아이디(EXID), 피에스타, 투엑스, 갱키즈, 주비스, 식스밤, 스피카, 엔이피, 씨리얼, 비비드걸, 타이티, 타이니지, 스카프, 디유닛, 더씨야, 글램, 헬로비너스, 글램, 이투알이, 크레용팝, 84LY 등 줄잡아 20여 팀이 넘는다. 그러나 지난해 앨범 판매량 톱10 중에 걸그룹은 소녀시대의 유닛 그룹 태티서 뿐이었다. 신인 걸그룹의 데뷔 첫 성적표는 초라했다.

한 걸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아이돌 음원시장이 사실상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수많은 걸그룹들의 이미지가 서로 겹치다보니 이들이 대중의 눈에 띄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연기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걸그룹 멤버들의 연기 트레이닝은 필수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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