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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고시원 고독사” 앉은 자세로 사망한 60대男
[헤럴드경제=민상식ㆍ석지현 기자]고시원에서 홀로 거주하던 60대 남성이 숨진 지 5일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6시경 서울 은평구 응암동 소재 S고시원에서 A(60) 씨가 숨진채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A 씨는 고시원 침대에 앉은 채로 사망해 있었고, 손에는 라이터가 쥐어져 있었다. 또 A 씨의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 중이었고 외상이 없어 자연사로 추정된다. “11일까지 A 씨의 모습이 보였다”는 S고시원 관계자에 진술에 따르면 A 씨는 사망한 지 5일이 지나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결과 A 씨의 가족으로는 뇌출혈로 투병중인 아내와 군복무 중인 20대 초반의 아들이 있지만 서로간 왕래는 수년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 씨가 살던 고시원 주변 사람들은 “A 씨가 평소에 아픈 곳이 없었고 자살 징조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편안하게 누워 죽지 못한 것은 아내와 아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해 명확한 사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추정되는데 지난 2월 친척에게 생활비를 받아간 이후 고시원에서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면서 “여러 가능성을 두고 A 씨의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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