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모저모 특수관②] ‘63빌딩 관광코스’서 주말여가 되기까지…특별관 진화史ㆍ최고 흥행영화는?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1967년 캐나다 몬트리올 엑스포. ‘아이맥스 영화’의 탄생이었다. 캐나다 영화제작사 아이맥스(IMAX Corporation)는 70mm 필름을 대형 스크린에 영사하는 방식을 처음 선보였다. 위쪽이 살짝 기울어진 대형 스크린과 효과를 극대화하는 좌석배치가 영화 이미지에 압도감을 부여했다. 자연 다큐멘터리나 공상과학이 최초의 아이맥스 영화의 소재였다.

▶‘63빌딩 관광코스’였던 아이맥스, 주말여가 되다= 기성세대들에게 아이맥스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63빌딩의 ‘관광코스’로 먼저 친숙해졌다. 

[사진=63빌딩(63스퀘어 제공]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은 1985년 6월 개장한 국내 최초 대형관이다. 이곳에서 상영된 최초 아이맥스 영화는 ‘창공을 날아라(To Fly)’. 이듬해에는 국내 기술로서는 처음으로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아이맥스 영화로 제작됐다.

당시 수족관과 전망대, 쇼핑시설이 한데 모여 있던 63빌딩은 서울의 대표 관광지. 여기에 어린이들에게 교육적인 영상들을 보여주던 아이맥스 영화관은 ‘필람’ 코스였다. 그토록 큰 화면을 동네 영화관에서 마주하는 것은 불가능한 때다. 소형 비행기에 올라타 거대한 계곡이나 빙하 위를 날아다니는 것 같은 시각적인 효과 때문에 아이맥스는 영화관람보다는 체험학습에 가까웠다.

멀티플렉스 극장에 아이맥스의 대형 스크린과 영사 기술이 도입된 것은 2005년 12월. 서울의 CGV용산점과 CGV인천점에서다. 첫 상영작은 판타지 영화인 ‘해리포터의 불의 잔’이었다. 이때부터 갖춰지게 된 상업영화관의 대형 스크린은 현재 전국 17개까지 확대됐다.

4DX는 2009년 CGV상암점에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첫 상영작이다. 롯데시네마는 2010년 ‘슈퍼배드1’로 4D 상영을 개시했다. 현재 4DXㆍ4D 상영 전용관은 전국 40개에 이른다. 

[사진=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에서 아이맥스로 상영된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 스틸컷]
[사진=아이맥스 최고 흥행작인 ‘인터스텔라’ 스틸컷]

▶아이맥스ㆍ4DX 최고 흥행작?= 21일 CGV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아이맥스 최고 흥행작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2014)였다. 우주의 시공간여행을 소재로 한 이 영화에 관객들 사이에서 아이맥스 관람 열풍이 불었다. 당시 ‘아이맥스 명당’으로 알려진 CGV왕십리점의 영화 티켓이 암표로 거래되기까지 했다.

‘인터스텔라’를 이은 아이맥스 흥행작은 전세계적으로 경이로운 흥행 기록을 세운 ‘아바타’(감독 제임스 카메론, 2009)다. 3D가 상용화되는 시점에 개봉해 3D 흥행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3위는 ‘그래비티’(감독 알폰소 쿠아론, 2013), 4위는 ‘다크나이트 라이즈’(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12), 5위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 2015)였다. 1~5위만 두고 보면 우주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이나 액션 히어로물들의 아이맥스 흥행 성적이 높았다.

국내 4DX 최고 흥행작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었다. 개봉 첫주 주말 기준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했다. ‘인터스텔라’, ‘인투더스톰’(감독 스티븐 쿼일, 2014)이 객석 점유율 94%를, ‘쥬라기월드’(감독 콜린 트레보로우, 2015)가 92%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jin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