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지난 19일 온라인상에는 두바이 촬영중 목격된 서인영의 폭언과 행동들이라는 글과 ‘서인영 욕설’ 동영상이 퍼졌다. 당일 오후 서인영의 소속사는 “저희 측 불찰이 맞고 현지에서 문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마음 다쳤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그리고 서인영은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다. 서인영이 잠수(?)를 타는 듯한 모양새다. 서인영이 욕을 한 것은 분명 잘못이다. 하지만 소속사의 형식적인 사과 발표만으로는 사건 전말을 알 수가 없다.


서인영과 함께 ‘님과 함께2’를 찍은 크라운제이가 서인영의 폭언 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SNS에 올린 글도 사안을 파악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크라운제이는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성경의 말처럼...쉽게 던진 말에 깊은 상처가 될 말들과 악플들은 다시 한 번 더 깊게 생각해 주시기를..”라고 올렸다.

‘서인영 욕설’ 동영상은 앞부분이 잘린 채 서인영이 비속어를 말하는 장면이 있고, 그와 함께 쓴 글에는 서인영의 비행기좌석 업그레이드 요구와 고급호텔로 교체 요구가 있다. 그리고 서인영이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돼 있다.

그래서 이제 서인영이 직접 말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 욕을 하게 된 건지 서인영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그렇게 한후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게 순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서인영은 호텔과 비행기 좌석 업그레이드 교체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다 들어 주지 않자 제작진에게 심한 욕을 하고 돌아와버렸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

대중들은 편집된 원인과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욕설 동영상과 글이 사안의 전부라면 그렇다고 말해야 한다. 동영상과 글로만 모든 걸 판단해서는 안된다면, 그 내용을 밝혀야 한다. 서인영이 말을 하지 않는 한 관련 기사의 댓글을 통해 분출되는 서인영에 대한 비난들이 옳은지를 알 길이 없다.

거짓 해명을 해도 안되지만 해명을 안하는 것도 문제다. SNS 계정을 삭제한 채 잠수를 타고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것으로는 해결되는 게 없다. 이제 서인영이 입을 열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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