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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미니스트’의 뜻이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라고?’
국립국어원 뜻풀이 수정 논란
여성단체 비판 vs 기록 의미

최근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페미니스트’의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가 바뀐다.

국립국어원은 그동안 사용해온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던 말’이란 뜻풀이를,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예전에,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던 말”로 바꾼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여성단체가 여자를 보호해야 할 존재로 인식시킨다며, 잘못된 정의라고 문제를 제기한 결과다.

1999년 표준국어대사전을 만들 때, 처음으로 표제어로 등록된 ‘페미니스트’는 ①여권 신장 또는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사람 ②여성을 숭배하는 사람. 또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로 풀이됐다. 여성연합이 이를 문제삼은 건 2015년. 여성연합은 페미니스트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개정을 요구했다. 이에 국어원은 표준국어대사전 정보보완심의위원회 회의를 거쳐 그 해 6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바꾸었다.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지난해 여성단체가 다시 이의를 제기하자, 국어원은 사회학자의 의견을 청취, 이번에 개정안을 냈다.

최정도 국립국어원 언어정보과 연구사는 “사전의 기능이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언어의 역사를 기록하는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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