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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차 촛불집회]탄핵임박 촛불 100만명 몰렸다…“탄핵의 봄“ 외쳤다
주최측 추산 100만명…올들어 최고 인원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ㆍ유오상 기자]박근혜 대통령 탄핵열차가 종착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이날 2월 마지막 촛불집회에 100만명(오후 8시 현재 주최측 추산)의 올 들어 가장 많은 인파가 운집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주최하는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를 제목으로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집회와 17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서울의 한낮 기온이 영상 7도까지 오르는 등 포근한 날씨를 보이면서 시민들은 일찌감치 광화문광장을 찾았고 기온이 떨어지고 어두워지자 더욱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몰렸다.


탄핵이 임박한 가운데 광화문광장을 찾은 조민아(25) 씨는 “(헌법재판소 탄핵 관련)심판관 한 명이라도 반대하는 날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나와야 한다”며 “예전보다 사람 줄었던 것 같은데 오늘 노동자 모이며 다시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쓰레기 오늘 너무 많아. 예전과는 많이 바뀐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일부 참석자들은 탄핵반대 단체가 태극기를 내세우는 데 반발해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노란 리본을 매단 태극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부정부패와 독재정권이 오염시킨 태극기를 새로운 태극기로 바꾸자는 내용의 펼침막도 보였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따뜻한 봄이 왔으니 탄핵의 봄도 와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공운수노조 소속 전모(37) 씨는 “지금 박근혜 관련 적폐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굳이 최순실 아니더라도 이 나라는 고쳐야할 곳 너무 많다”고 말했다.

경희대에 재학중인 이현지(22) 씨는 “지금 정권 바뀌더라도 대학생으로서 나는 별다른 혜택 받지 못한다”면서도 “그래도 나선 것은 이게 아니기 때문이다. 반값 등록금 한다면서 오히려 등록금 부담 지우고 대학 효율화 명목으로 학문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 대학생들이 다시 나선 것에는 개강 맞아 저쪽(태극기) 막말 잠재우기 위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위가 풀린 탓인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지난 주보다 부쩍 늘었다. 광화문광장은 오랜만에 활기를 찾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탄핵’ 적힌 손팻말을 듣고 어둠이 찾아오자 온몸에 크리스마트 트리에서 볼수 있을만한 전구를 휘감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베트맨 복장을 한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이 참가자는 “촛불은 영웅이 지킨다”며 “3.1절 이순신 동상 앞으로 모여라”라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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