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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실적발표일의 저주’ 어게인?…주가 하락세
-삼성전자, 영업익 14조원 시대 직행…‘어닝 서프라이즈’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린 14일 주가는 장 초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54% 내린 23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오픈애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전분기보다는 18.7% 증가하며 처음으로 60조원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8조1400억원)보다 72.0% 늘었다. 분기별로는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2013년 3분기의 10조1600억원도 가뿐히 넘어섰다. 영업이익 14조원은 우리나라 올해 예산(약 400조7000억원)을 분기별로 나눴을 때 8분의 1이 넘는 숫자다.

다만, 삼성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낸 당일에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실적 발표일의 저주’를 수차례 겪었다.

지난 2011년1분기~2016년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시기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가운데서도 주가가 하락한 경우는 약 30%였다. 지난 2013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1.82% 증가했으나, 이날 주가는 0.91% 빠졌다. 영업이익이 54.31% 증가한 2013년 1분기, 66.79% 급증한 2012년 4분기에도 주가는 각각 0.54%, 2.48%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 발표일의 저주를 호재의 선반영 효과로 보고 있다. 이미 주가에 실적과 관련된 호재가 반영돼있어, 그 자체는 추가 상승의 재료가 되지 못한다는 투자자의 인식이 이 같은 현상을 만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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