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부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비난에도 불구하고 장관 임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세션스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법무부는 국가 이익과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에 전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나는 적절한 한 계속해서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무장관으로 일하는 것은 영광”이라며 “우리는 이 일을, 이 부처를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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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신화연합뉴스]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손을 뗀 세션스 장관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전날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어떻게 (법무장관) 직책을 맡아놓고는 (수사에서) 빠질 수 있느냐”면서 “이럴 줄 알았다면 고맙지만, 당신을 임명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대통령에게 극도로 불공평하다. 이마저도 대통령이라서 단어를 순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세션스 장관을 신뢰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분명히 세션스 장관을 신뢰한다”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세션스는 장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세션스 장관이 지난 24시간 동안 아직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 첫 상원의원으로, 트럼프 캠프의 핵심 인물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과 9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내통 의혹에 휘말렸다.
사퇴 압박이 커지자 그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수사 전권을 쥐게 된 로드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백악관과 사전 상의 없이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를 결정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하며 세션스 장관과 로즌스타인 부장관의 퇴임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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