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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팀 출신 ‘윤석열-한동훈-신자용’…국정농단 수사 새 지휘라인 구축
-특검서 활약한 3인, 국정농단 수사 지휘자로 재회
-‘면세점 비리’ㆍ정유라 사건 등 국정농단 사건 산적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검사들이 다시 뭉치게 됐다.

법무부가 10일 발표한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에 한동훈(44ㆍ사법연수원 27기)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이, 특수1부 부장검사에 신자용(45ㆍ28기) 형사4부장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한동훈 신임 3차장과 신자용 신임 특수1부장은 지난해 12월 박영수 특검팀에 파견돼 올 3월까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이로써 ‘서울중앙지검장-3차장-특수1부장’으로 이어지는 지휘라인이 모두 특검팀 출신 검사들로 꾸려졌다. 당시 특검팀의 ‘맏형’이었던 윤석열(57ㆍ23기) 수사팀장은 이미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해 국정농단 재판 공소유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왼쪽)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특검팀에 함께 파견됐던 한동훈 검사와 신자용 검사는 이번 정기인사로 국정농단 관련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와 특수1부장검사에 임명돼 다시 만나게 됐다. [제공=연합뉴스]

이들은 올 하반기에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사건들을 놓고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현재 특수1부엔 ‘관세청 면세점 선정비리’와 ‘청와대 캐비닛 문건’, ‘정유라 사건’ 등 국정농단 관련 사건들이 몰려 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매주 재판이 진행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사건 공소유지도 특수1부 몫이다.

한동훈 신임 3차장은 특수1부를 포함한 4개의 특수부와 방위사업수사부, 공정거래조세조사부, 첨단범죄수사부 등을 지휘할 핵심 보직에 임명된 셈이다. 전임자였던 이동열(51ㆍ22기) 전 3차장(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보다 다섯 기수 아래여서 파격 인사로 평가되지만 국정농단 관련 수사가 계속 진행되는 만큼 3차장 자리의 중요성을 고려해 그를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신임 3차장은 특검팀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둘러싼 뇌물죄 혐의를 집중 수사한 바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윤석열 당시 수사팀장과 직접 출석해 이 부회장 구속을 이끌어 냈으며 결국 그를 구속기소했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헤럴드경제DB]

평검사 시절부터 SK그룹 분식회계 사건 수사에 참여해 최태원 회장을 구속기소하고, 박영수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으로 있던 2006년엔 중수부에 파견돼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구속시키는 등 대기업 수사에서 능력을 발휘해왔다.

2015년 서울중앙지검 초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에 임명된 그는 회삿돈으로 해외에서 도박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작년엔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으로 대우조선해양의 회계사기 사건을 파헤쳤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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