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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 테러 주범 아부야쿱 사살
-가짜 폭발물 두른 채 경찰 총격에 사망
-죽는 순간 “신은 위대하다” 외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핵심 주범인 유네스 아부야쿱(22)을 바르셀로나 근교에서 사살했다. 이로써 지난 17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차량 테러를 일으키고 달아난 그의 도주극은 사건 발생 만 나흘 만에 막을 내렸다.

스페인 경찰은 21일 바르셀로나에서 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도시 수비라츠에서 폭발물 벨트를 두른 인물에 총격을 가해 죽였고, 그가 아부야쿱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찰은 로봇을 동원해 그가 두르고 있던 폭발물을 제거했고, 폭발물이 가짜라고 결론내렸다.

[사진제공=AP]

튀니지 출생으로 스페인에서 거주해온 아부야쿱은 람블라스 거리 테러 당시 2t짜리 흰색 밴을 몰고 보행자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했다. 그는 범행 직후 차량에서 내린 뒤 유유히 사건 현장을 빠져나가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 그의 행방을 쫓고 있었다.

AP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수상한 차가 빠른 속력으로 자신의 소유지를 침범하고 있다는 카탈루냐주의 한 포도 농장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는 죽는 순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이탈리아 ANSA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아부야쿱은 도주하면서 한 시민의 차를 탈취한 뒤 그를 흉기로 찔러 추가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바르셀로나와 인근 도시 캄브릴스에서 벌어진 연쇄 차량 질주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총 15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120명이며, 이 가운데 50명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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