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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자금세탁’ 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구속영장 청구
-전병헌 수석 前비서관 횡령ㆍ돈세탁 관여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직 비서관들이 롯데홈쇼핑의 후원금을 빼돌려 자금세탁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전날 밤 e스포츠협회 조모 사무총장(회장 직무대행)에 대해 자금유용과 자금세탁, 허위급여 지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긴급 체포돼 검찰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함께 체포됐던 협회 다른 간부 1명은 조사가 끝난 뒤 구속영장 청구없이 돌려보냈다고 검찰은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가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정황을 포착하고 협회 사무실 압수수색에 들어간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관계자들이 서류와 상자를 운반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앞서 전 수석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윤모 씨와 김모 씨 등 3명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 e스포츠협회에 낸 후원금 중 1억1000만원을 다른 회사와 용역계약을 맺은 것처럼 가장해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로 구속됐다.

검찰은 e스포츠협회에 직위나 직함을 갖고 있지않은 이들이 협회로 들어온 후원금을 임의로 빼돌린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 사무총장은 이들이 후원금을 횡령해 세탁하는 과정 전반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전 수석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이 3억원을 후원한 경위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당시 롯데홈쇼핑이 채널 재승인을 받은 시기 전후로 전 수석은 소관 상임위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이었다.

검찰은 윤씨가 미방위 소속 의원 비서관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재승인 심사를 앞둔 롯데홈쇼핑으로 하여금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게 한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전 수석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전직 두 비서의 일탈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분명히 강조하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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