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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지진] 닷새 지났지만 피해 ‘눈덩이’…부상 82명ㆍ이재민 1318명
-주택 2628곳 피해 집계…전파도 63곳 달해
-응급복구율 87.2%…여진은 잦아드는 추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경북 포항 부근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난 후 닷새가 지난 지금까지 인명ㆍ시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교육부 등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북 포항 지진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오전 11시 기준 이재민은 모두 1318명이며, 인명 피해도 전체 82명으로 전날 대비 다시 느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재민은 현재 포항시내 흥해실내체육관, 대도중학교 강당 등 13곳에 피신해있다. 인명 피해자 82명 중 귀가한 67명 외에 15명은 아직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를 본 사유시설은 2832곳이며 주택만 2628곳에 달한다.
19일 오전 경북 포항 흥해 향교에서 전문가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향교 건물에 대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택 중 2393곳은 지붕이 파손됐고, ‘전파’ 판정인 주택은 63곳, ‘반파’ 판정이 난 주택도 17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진피해 사유시설은 상가 122곳, 공장 82곳 등이다. 차량도 앞 유리창이 깨지는 등 38대가 파손됐다.

훼손 당한 공공시설도 학교 227곳을 더해 모두 557곳으로 속출하고 있다.

소관 교육청별로 보면 포항 107곳을 포함한 경북 142곳, 울산 44곳, 대구 26곳, 경남 12곳, 대전 2곳, 강원 1곳 등으로 파악됐다.

학교는 초등학교가 110곳으로 피해가 가장 컸고, 이어 중학교 54곳, 고등학교 52곳, 대학교 5곳, 특수학교 2곳, 직속기관 1곳 순이다.

이 밖에 면사무소ㆍ공원시설 등 기타 138곳, 포항항 항만시설 23곳, 국방시설 82곳 등도 피해시설에 더해졌다.

이 날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대피소가 있는 포항 북구도 영하 3도를 기록해 이재민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전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 있는 이재민이 대피소를 옮기기 위해 체육관을 떠나고 있다. 포항 시는 이 날 사생활 보호와 건강ㆍ위생문제를 우려해 흥해실내체육관에 있는 이재민을 분산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응급복구도 진행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피해를 본 사유ㆍ공공시설 전체 3389개소 중 2956개소는 이미 복구를 마쳐 복구율은 87.2% 수준이다. 현재 복구작업에는 인력 2만2511명과 장비 128대가 동원돼 있다.

한편 지진이 일어난 후 닷새 동안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모두 56회 발생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여진 발생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나, 혹시 모를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대응체계를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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