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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원내대표 주자들 “초선의원이 승부처”
-계파의식 약해져 새 표밭으로 부상
-한선교, 선배 이주영 러닝메이트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가 초선의원 잡기에 나섰다. 기존 계파가 약해지면서 초선의원들이 새로운 표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국당 내 초선은 약 1/3가량으로 판도를 뒤집기 충분하다.

김성태ㆍ유기준ㆍ한선교ㆍ홍문종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는 8일 국회에서 초선의원 간담회를 하고 대여투쟁 전략과 당대표와의 관계설정 등을 설명했다. 초선의원을 상대로 원내대표 후보가 간담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제1야당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독단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얼마 전 예산 파동 지켜봤다. 대여투쟁력이 모자라고, 원내교섭전략이 불통한 참사를 지켜보니, 암담하고 암울했다”고 했다. 한 후보도 “저라면 본회의장에 들어가겠다고 했을 것”이라며 “원내대표가 된다면 용감하게 싸우고 대범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마키아벨리도 10명 정도 필요하고, 이와 함께 늑대와 이리도 100명이 있어야 한다”며 “소리만 질러선 결과물이 없다. 때로는 교활하게 혹은 협상을 통해서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쓴 이탈리아 사상가로 “나라를 지키려면 때로는 배신도 해야 하고, 때로는 잔인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면보다 진정한 야성에 방점을 두겠다는 말이다. 반면, 홍 후보는 “선택과 집중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여당에게 양보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도와줘서 야당다운 야당이 되겠다”고 했다. 다른 3명의 의원보다는 협치에 중점을 둔 발언이다.

반면, 친홍계 후보로 분류되는 김 후보는 ‘사당화 논란’을 의식한 듯,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겠다고 연방 말했다. 김 후보는 “대표가 원내 일에 관여하겠다면 저 자신도 용인할 수 없다”며 “앞으로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원내대표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자리다 보니, 깜짝 선언도 이어졌다. 한 후보는 정책위의장으로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을 지목했다. 한 후보는 4선이고 이 의원은 5선으로 ‘선배 정책위의장’을 만들겠단 이야기다. 한 후보는 “확답을 받지는 못했지만 조언해주시는 걸로 봐서 진정이 된 것 같다”며 “이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모시겠다”고 했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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