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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스닥·나스닥·코스닥·차스닥 올 ‘글로벌 기술주’ 동반 호조세
日 자스닥 40%↑ 등 대형주보다 수익률 높아
관련 상장지수펀드 투자도 유망 관심

중소형 기술주로 구성된 글로벌 기술주가 올해 동반 호조세를 보였다. 일본과 미국 등에서는 대형ㆍ우량주 시장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돼 관련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블룸버그와 코스콤에 따르면 미국의 기술주 시장, 나스닥종합지수는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28.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24.7%, 19.5% 올랐다. 중소형 기술주로 구성된 신흥 증시의 상승률이 대형ㆍ우량주 시장을 앞지른 것이다.

일본과 한국에서도 유사한 모습이 나타났다. 이 기간 일본의 자스닥은 무려 41.3% 급등, 니케이225(18.0%)와 토픽스(18.1%) 상승률을 2배가량 웃돌았다. 국내의 코스닥 지수는 올 들어 22.2% 올라 코스피(22.5%)와 함께 동반 강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판 나스닥인 ‘차스닥’(촹예반ㆍ차이넥스트)은 9.1% 하락했다. 대표지수인 심천종합지수(-3.5%), 상해종합지수(5.24%)와 함께 부진을 겪었다. 홍콩의 항셍지수만이 31.1% 초강세를 기록했다.

국내외 주요 중소형 기술주 지수가 올해 호조세를 보이자,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나스닥100’과 ‘TIGER나스닥바이오’ ETF는 올해 수익률이 각각 17.5%, 6.2%에 달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3일 ‘ARIRANG미국나스닥기술주’ ETF를 새롭게 선보였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전략팀장은 “나스닥 기술주 섹터는 올해 여름부터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다”며 “이들은 4차 산업혁명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전망도 밝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 상장사들은 매분기 10% 이상의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나스닥의 기술주들은 미국의 법인세 인하 혜택을 가장 크게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현행 35%의 법인세 최고세율을 21%로 낮추는 세제개편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에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기업은 31년 만에 최대 규모 감세 혜택을 누리게 된다. 페이스북과 애플의 현 유효세율은 각각 40.3%, 26.2%에 달한다.

중국의 차스닥도 반등이 기대된다. 올해 ‘KODEX심천ChiNext’와 ‘ARIRANG심천차이넥스트’ ETF는 마이너스(-) 15%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과를 냈다.

선우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창업판 지수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올 상반기 20% 이상 하락한 후 7월부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충분히 하락한 만큼 더 이상의 급락은 없을 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도 충분히 낮아져 앞으로 반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정경수 기자/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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