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시 “이번주 미세먼지 사태, 국내 영향 크다”
-16~18일 미세먼지 상당량 국내에서 생성

-미세먼지 상당비율 자동차ㆍ난방 등서 나와

-“통행량 감소 등 저감대책 중요성 입증”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가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지난 17일과 18일 미세먼지 상당 비율이 자동차와 난방 등 국내에서 비롯됐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최근 심각한 수준으로 오른 미세먼지 발생요인이 중국 등 외부에 있다는 데 반박함과 함께 ‘세금 낭비’ 논란이 인 대중교통 무료화의 정당성을 주장한 셈이다.

서울지역의 미세먼지가 보통을 기록한 19일 서울 남산N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시는 19일 시청에서 약식브리핑을 열고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을 두고 “중국으로부터 대기오염물질이 온 상황에서 대기 정체가 지속, 자동차와 난방 등 국내 생성요인이 심화돼 대기오염을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13일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되며 중국 내륙에서 생긴 고농도 오염물질이 한반도로 들어왔다. 이후 16~18일 3일간 대기 정체가 이어지며 초미세먼지 농도가 대폭 높아졌다.

또 이번 기간 자동차나 난방 등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에 의해 생성된 질산염도 평소 10배 늘었으며, 중국으로부터 넘어옴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황산염의 증가율은 3.6배에 그쳤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결국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은 한반도 내부 발생 오염원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것이다.

지난 14∼18일 서울 시내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의 최고 수치는 16일 기록한 106㎍/㎥였다.

정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모든 원인을 외부요인으로 전가하기는 어렵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추진할 수 있는 차량 통행량 감소 등 저감대책이 매우 중요한 정책이란 게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150억원 혈세 낭비’ 비판을 받는 이번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적극 변호한 것이다.

이날 시는 참여형 차량 2부제와 대중교통 무료화에 따른 차량 통행량이 기대보다 줄지 않은 데 대해서는 경기도와 인천시에게 책임을 돌렸다.

시의 교통 분석을 보면 시행 3일차인 지난 18일 교통량 감소율은 2.4%다. 첫 날 1.8%, 둘째 날 1.7%보다는 소폭 상승한 값이다. 정 원장은 “(값이) 생각보다 낮은 건 경기도와 인천시가 참여하지 않은 데 원인이 있다”며 “두 기관이 참여한다면 더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시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대중교통 무료화를 지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실행가능한 모든 대안을 추진해야 하며, 대중교통 무료화는 세금 낭비가 아닌 시민 주머니로 돈을 돌려주는 교통복지 일환이라는 게 시의 논리다.

이날 황보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대중교통 무료화는 작년 5월 3000여명 시민이 참여한 미세먼지 대토론회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정책”이라며 “지방선거를 위해 급조된 정책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