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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스팜, 아이티구호 중 ‘성매매’ 의혹…英정부 “후원 중단 검토”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아이티 지진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펼치던 국제 구호단체 직원들이 성매매 의혹을 받으며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영국 한 언론이 국제구호단체 ‘옥스팜(Oxfam)’ 직원들이 지난 2011년 중미 아이티 대지진 구호활동을 펼치던 중 성매매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영국 정부는 ‘도덕적 리더십의 실패’라며 ‘후원 중단’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 한동안 논란이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스팜의 동아프리카 식량구호 포스터(위)와 2010년 아이티 지진 당시 이재민촌 모습. 사진=123rf]

11일(현지시간) 페니 모던트 영국 국제개발부 장관은 BBC 정치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옥스팜에 대해 정부예산 지원액을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옥스팜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3200만파운드(약 482억원)를 지원받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어 모던트 장관은 “옥스팜이 도움을 주려 했던 이들이나 그들을 그곳에 보낸 이들 모두를 완전히 배신한 것”이라고 질타하며 옥스팜 관계자들을 만나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른 국제구호단체들의 유사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문이 커지자 이날 옥스팜 측은 “확인한 바로는 미성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성명을 내는 한편, 당시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가 된 직원 3명을 해고했고 하우어마이런 소장을 포함해 다른 3명은 자진 퇴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옥스팜이 당시 조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문제의 직원이 다른 구호단체로 이직하는 등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2006년 아프리카 차드에서도 옥스팜 직원들이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또 다른 언론을 통해 제기되면서 이번 사태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옥스팜의 성매매 스캔들 의혹이 불거지며 다른 단체의 비리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한 언론은 지난 한 해 영국 구호ㆍ자선단체 활동가 120여명이 성학대를 가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프리티 파텔 전 국제개발부 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일어난 성 학대 또는 아동학대 문제들을 부인하는 문화가 구호단체들 사이에 있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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