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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여자하키 남북단일팀 이진규 ‘내반족’은 어떤 질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서 상대 진영으로 가장 활발하게 침투하는 선수 중 한 명인 공격수 이진규는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것은 사실 신체 특성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진규는 “어릴 때 내반족(內反足)이 있었다”며 “발목 수술도 제법 많이 받아야했고, 달리면서 하는 운동은 뭐든 정말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러다가 마침내 하키를 발견했는데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 내가 다른 모든 선수와 다를 바 없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며 “이 모든 장비 속에서 내가 어떤 모습인지는 아무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4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일본 경기에서 패한 단일팀의 이진규(왼쪽)가 울먹이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료계에 따르면 내반족은 발바닥이 안쪽으로 향한 상태로 굳어버린 발을 뜻한다.

이 경우에는 발바닥이 안쪽을 향한 것뿐 아니라 발가락 관절도 밑으로 굽어 고정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관절구축증, 척수 수막류 등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선천성 내반족의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태아의 연골 발생에 장애가 생겼거나 유전자에 결손이 생긴 것 등이 관련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내반족으로는 척수성 소아마비일 때 나타나는 마비성 내반족이 있으며, 발 관절의 골절 등으로 발생하는 외상성 내반족, 화상을 입은 뒤 발생하는 반흔성 내반족이 있다.

내반족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선천성 내반족일 때는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마사지 등으로 굳은 상태를 풀어주고 깁스로 고정해 교정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조기에 치료하면 3개월 정도로 교정이 가능하다. 다발성 관절 구축증이나 척수 수막류, 뇌성마비 등으로 인한 다른 내반족의 경우에는 교정이 어려워 수술로 치료한다

이진규는 19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공식 훈련을 마치고 “첫 번째 스웨덴전은 요행이었음을 보여주고 싶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선언했다.

세계무대에서 객관적 실력이 처진다는 것은 익히 알려졌으나 조별리그에서 스위스와 스웨덴에 연달아 0-8 치욕적인 점수 차로 대패하면서 선수들에게 아픔이 된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이진규가 더 그랬다. 이진규는 지난 12일 스웨덴전 완패 이후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르게 통과했다. 패배가 예상된 상황에서도 생각보다 큰 점수 차에 눈물을 참지 못했던 것.

이진규는 “자라면서 올림픽 출전은 나의 큰 목표였다”며 “평창올림픽에 와서 모든 것을 증명하고, 다른 팀들과 같은 링크에서 뛰는 것은 정말 비현실적인 경험”이라고 올림픽 출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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