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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미리·이유비의 가족’ 이다인…‘배우 이다인’을 심다
‘견미리의 딸이자 이유비 동생’
세 모녀 연기 한다는 건 축복

‘황금빛…’서 최서현役 인기
높은 시청률…시청자에 각인

5월 첫 방송 ‘이리와 안아줘’서
캐릭터 살린 연기 보여주고파


배우 이다인(26)은 ‘견미리의 딸, 이유비의 동생’이라 불리지만,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배우라는 느낌이 좀 더 강하게 형성됐다.

이다인은 처음에는 ‘견미리, 이유비의 가족’이라는 말이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안좋은 말들과 함께 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세 모녀가 연기를 한다는 건 축복이고 메리트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층 더 자신감이 생긴 듯 했다.

“이렇게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는 처음이다. 사랑을 많이 받았고, 알아봐주시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다. 최서현 캐릭터를 잘 써주신 소현경 작가님께 감사하다.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많은데도 모든 캐릭터에 신경을 써주셨다. 혹시 시청자의 질타를 받으면 대본에 꼭 만회하려고 이유를 써주신다. 이렇게 모든 캐릭터를 배려해주기 때문에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가 구축됐다고 생각한다.”

[사진=견미리의 딸이라는 호칭보다 배우가 점점 어울리는 이다인. 정희조 기자/chehco@heraldcorop.com]

이다인은 드라마의 서사구조, 캐릭터의 변화와 진화 등에서 자신의 의견과 해석을 조리있게 내놨다. 서태수(천호진)가 상상암이라고 했다가, 진짜 암으로 밝혀지고 종영직전 사망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버지를 상상암이라고 했다가 다시 죽였다면서 “장난하냐”는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이다인은 마지막에 슬프면서도 좋았다고 했다.

“서태수(천호진)가 아버지 역할에 대해 사표를 내고 바로 죽었다면, 분위기가 너무 안좋았을 것 같다. 태수는 가족들과 사이가 틀어져 잇었다. 상상암으로 밝혀지면서 다들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아빠와도 화해한다. 그후 서태수가 다시 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간에 가족간에 마음을 터놓고 용서하고 화해하는 과정이 꼭 필요했다.”

해성가 막내손녀 최서현으로 나온 이다인은 파트너 신현수(서지호 역)와 티격태격하면서도 달달하고 풋풋한 특급케미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부모로 출연했던 전노민과 나영희와도 좋은 만남을 가졌다. “전노민 아버지는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주말드라마는 길이가 길어 처음에 조금 못해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면 된다고 말씀하셨다. 나영희 엄마는 ‘잘하는데 왜?’라며 나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까지 않았다. 두 분은 성격이나 스타일이 완전히 달랐다. 나는 두 분 모두에게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다인은 한양대 연극영화과 3학년을 다니다 휴학중이다. 30살전에는 독립할 것이라고 한다. 풍문여고를 졸업한 그는 공부를 열심히 해 호텔리어나 아나운서가 되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 견미리의 연기 인생을 보고 자란 영향이 없을 수 없다. 학업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시도했던 연기는 색다른 맛이었고, 숨통이 트임을 느꼈다. 대학도 연극영화과에 수시 지원으로 붙었다.

이다인은 자신이 출연했던 거의 모든 작품에 오디션을 보고 발탁된 것이다. ‘황금빛 내인생’도 그렇다. 아침 드라마도 상관없다. 캐릭터가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려고 한다.

특히 홀로서기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그는 자신에게 어울린다면 작품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성격도 보기와는 달리 내성적인 것과 거리가 멀다.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게 좋다. 집에 있는 걸 안좋아하고 활동적으로 살 것이다. 친구들을 만나거나, 만날 사람이 없으면 혼자 드라이브를 하는 성격이다.”

이다인은 ‘황금빛 내 인생’에 이어 오는 5월 첫 방송될 MBC 새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연출 최준배)’에 캐스팅됐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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