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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C솔믹스, 중국에 반도체 부품소재 생산 합작사 설립 MOU
- 퍼시픽쿼츠, 세미-아이엔브이와 현지 반도체 부품소재 생산 JV 설립
- 2019년 하반기까지 JV 설립하고 양산체계 구축, 2020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
- 오준록 대표 “중국 시장 공략 교두보 마련…JV 설립되면 큰 시너지 낼 것”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SKC솔믹스가 중국 반도체 부품소재 기업 퍼시픽 쿼츠, 세미-아이엔브이와 함께 현지 반도체 부품소재 생산 합작사(JV)를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SKC솔믹스는 16일 양사와 쿼츠(Quartz)ㆍ실리콘(Si) 생산 합작사를 중국에 설립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세미-아이엔브이 시엔 샹(Sean Shang) 대표(왼쪽부터), SKC솔믹스 오준록 대표, 퍼시픽 쿼츠 치엔웨이강(Qian Wei Gang) 대표가 16일 합작사(JV)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양사는 JV에 고품질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SKC솔믹스는 정밀 가공기술을 제공한다. SKC솔믹스는 국내외 글로벌 메이저 반도체 제조사에 관련 부품을 공급할 정도로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SKC솔믹스의 이번 MOU 체결은 반도체 투자를 늘리는 중국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2015년부터 10년간 약 170조원을 반도체에 투자하기로 하는 등 반도체 산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쿼츠와 실리콘은 반도체 식각 공정과 확산 공정에 쓰이는 대표적인 소모성 부품소재로, 반도체산업이 성장할수록 수요가 늘어난다. 고순도 유리인 쿼츠는 열에 강하고 빛 투과성이 좋아 웨이퍼를 산화시키는 확산공정과 반도체 내 회로 패턴 이외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 공정에 쓰이는 등 수요가 다양하다. 식각 공정에 쓰이는 실리콘은 교환 주기가 짧아 수요가 꾸준하다.

SKC솔믹스 관계자는 “쿼츠와 실리콘 모두 대표적 소모성 부품소재라 수요가 많지만 원재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가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MOU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SKC솔믹스는 정밀 가공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재료부터 제품 생산 및 판매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를 통해 SKC솔믹스는 태동기인 중국 반도체 부품시장을 빠르게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SKC솔믹스ㆍ퍼시픽쿼츠ㆍ세미-아이엔브이 등 3사는 2019년 하반기까지 JV를 설립하고 양산체계를 구축한다. 상업생산은 2020년 1분기가 목표다. 이를 위해 3사는 생산 거점 및 투자 규모, 시장 진출 방안 등 성공적인 합작사 설립에 필요한 사항을 긴밀하게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SKC솔믹스 오준록 대표는 “이번 MOU는 SKC솔믹스가 중국 반도체 부품시장의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JV가 설립되면 SKC솔믹스의 기술력과 양사의 고품질 원재료가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C솔믹스는 1995년 설립된 국내 파인세라믹스 생산 기업으로, 쿼츠와 실리콘, 알루미나 등 다양한 파인세라믹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7년 매출 1327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0.4%, 39.9% 성장했다. 작년 10월에는 급증하는 국내 수요에 발맞춰 국내 쿼츠ㆍ실리콘 생산시설 증설 투자를 결정하고 현재 건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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