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83포인트(1.10%) 오른 2475.64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오후 두시께 잠시 하락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마감 직전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을 주도한 것은 홀로 172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이었다. 전날 외국인은 하루만에 7656억원을 순매도하며 증시에 충격을 안겼으나, 이날 매수 우위로 보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5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1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4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이날 1626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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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23RF] |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더 뚜렷했다.
전기ㆍ전자 업종이 3.18% 상승 마감한 가운데, 의약품(2.69%), 비금속광물(2.54%), 제조업(1.80%), 종이ㆍ목재(1.54%)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업(-1.97%), 음식료품(-1.52%), 통신업(-1.32%), 운송장비(-1.01%), 서비스업(-0.09%) 등은 하락세를 탔다.
시총 상위 종목들 가운데서도 오름세가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3.45% 급등한 26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도 4.98% 오른 8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이날 3.33% 급등한 13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은 1분기 영업이익이 20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2.6% 증가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를 달성한 것은 역대 1분기 중 처음이다.
바이오주의 낙폭 회복세도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18% 오른 29만85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셀트리온도 2.39% 상승 마감했다.
LG화학은 0.28% 상승한 35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실적 충격(어닝쇼크)를 안긴 현대차는 이날 4.57% 급락한 1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6%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68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5.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9000억원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회사 측은 실적 부진 요인으로 원화 강세와 파업 부담, 비자동차 부문 실적 악화를 꼽았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도 각각 1.23%, 2.27%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포스코(POSCO)(-0.14%), KB금융(-0.66%) 등이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46포인트(1.09%) 오른 879.39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가파른 상승 뒤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1시께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키웠다.
이날 상승을 주도한 것은 개인이었다.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인 개인은 이날 35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이틀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 148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담았다.
반면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유지하며 이날 38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 역시 시총 상위 바이오 종목들의 낙폭 회복이 나타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56% 오른 8만82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신라젠(4.47%), 에이치엘비(2.36%), 바이로메드(1.72%), 코오롱티슈진(Reg.S)(2.50%)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다만 메디톡스(-0.56%), 셀트리온제약(-1.12%)는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펄어비스(-0.39%), 나노스(-0.32%)도 하락 마감했다.
CJ E&M은 전날과 같은 9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080.9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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