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70% ‘쿼터’ 수용으로 ‘영구면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대한 고율 관세를 면제한다는 조치를 30일(현지시간) 발표하기로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트럼프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백악관이 이날 밤 당초 5월 1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 동맹국에 대한 철강ㆍ알루미늄 관세 유예기간을 6월 1일로 연장한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철강ㆍ알루미늄 고율 관세 대상국에서 한국을 (영구)면제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AP연합뉴스] |
미국은 지난 3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수입산 철강ㆍ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각각 25%와 10%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이후 EU,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호주 등에 대해서는 5월 1일까지 유예기간을 뒀고 한국은 대미 철강 수출을 2015∼2017년 평균 수출량의 70%로 제한하기로 합의하면서 관세 조치에서 영구 면제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조치에 대한 유예기간이 한 달 연장되면서 영구 관세 면제를 요구하며 미 정부와 협상해온 EU를 비롯한 나머지 유예 대상국들은 시간을 벌게 됐다. 미국은 현재 캐나다,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외에도 미국이 철강ㆍ알루미늄 관세에 관해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등과도 원칙적으로는 합의에 도달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6월 1일까지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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