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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벤처펀드 출범후 1호 공모주 제노레이 매수 타깃 될까?
- 사업 성장성 긍정적이나 매물 부담도 상존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제노레이가 코스닥벤처펀드의 수혜를 입을지 이목이 쏠린다. 코스닥벤처펀드는 다른 일반 펀드들보다 상대적으로 공모주를 많이 담을 수 있어 이 펀드 출범(4월5일) 이후 1호 공모주에 해당하는 제노레이가 매수 타깃이 될 거라는 관측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제노레이의 사업성이 긍정적이란 측면에서 공모는 흥행하겠지만, 상장 후 매도 가능한 물량이 많다는 점이 투자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노레이는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6~17일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공모가 수준은 1만7500~2만500원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확정 이후 공모금액은 105억~123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노레이는 병원ㆍ치과에서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각종 엑스레이 영상 진단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메디컬과 치과용 엑스레이를 함께 제조하는 회사로는 제노레이가 유일하다. 수술 시 사용되는 씨암(C-arm)과 유방암 진단시 활용되는 마모그래피(mammogrphy)는 제노레이의 대표 제품이다. C-arm은 의사가 환자의 몸속을 실시간 엑스레이로 들여다보며 수술하는 장비로, 제노레이가 국내시장 점유율 58.2%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제노레이의 사업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연 평균 8.7%의 세계 최고 수준 성장률을 보이는 중국 의료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 8.1%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3.9% 수준으로 상승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상장 직후 매각 가능 물량이 많다는 점은 부담으로 평가된다. 제노레이는 지난 2014년 14억원(권면총액 기준) 규모로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전환가액은 4712원으로 보통주 전환시 전환 주식 수가 29만7113주 수준이다. 구주주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상장후 바로 매도할 수 있는 것도 부담이다. 상장주식 중 보호예수 조건이 없는 물량이 전체의 60%인 242만1938주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노레이의 공모주 흥행이 기대되지만, 흥행으로 인해 공모가가 너무 높아지면 향후 수익률 상승 여력이 오히려 축소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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