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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드루킹 댓글조작’ 다음ㆍ네이트도 압수수색 집행
-URL 9만건 중 일부 지난주 집행…자료 보존조치 중

-드루킹, “김 의원에게 500만원 전달 지시했다” 인정

-“김경수 전 의원 계좌ㆍ통신 추가 조치는 없어”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대형 포털사이트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드루킹 일당이 포털 다음과 네이트에서도 매크로를 사용한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4일 “댓글 삭제 등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지난주 중반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를 이용해 댓글 조작을 한 포털 기사 9만여건 중 네이버 뿐만 아니라 다음과 네이트 기사도 발견했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다음과 네이트 측에는 자료 보존 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구치소 접견조사를 거부하다 최근 체포영장이 발부된 드루킹 김모(49ㆍ구속기소) 씨는 지난 11일과 12일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보좌관에게 500만원을 건네라고 측근에게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본인 아이디어였다고 진술했으며 인사청탁 등 민원을 주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드루킹 측근 김모(49, 필명 ‘성원’)씨와 드루킹이 운영한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계담당 김모(49, 필명 ‘파로스’)씨를 조사하면서 “드루킹 지시로 500만원을 준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드루킹 김 씨가 댓글 2만여개에 매크로를 사용해 추천수를 조작한 것도 추가 확인했다. 김 씨는 지난 1월 17∼18일 기사 1건의 댓글 2개에 대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아왔지만, 경찰 조사 결과 드루킹은 기존 혐의에 해당하는 기사 1건의 댓글 총 50개를 매크로로 순위를 조작했고, 해당 기사를 포함해 1월 17∼18일 이틀간 기사 676건의 댓글 2만여개에 매크로를 사용해 추천 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경찰은 드루킹을 포함한 피의자들에 대해 최근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

네이버 측에 기사 URL 7만1000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지난 8일 자료보존 조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파악된 기사 URL 1만9000여건은 11일 영장 받아서 자료보존 조치 중이다.

한편 김경수 전 의원에 대한 계좌나 통신에 대한 추가 조치는 없었다고 밝혔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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