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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유튜버 ‘성추행ㆍ반나체 사진 유포’ 피의자 스튜디오 운영자 소환 조사 예정
-피팅모델 촬영 도중 야한 속옷 입히고 성추행

-최근 야동 사이트에 3년 전 사진 올라와

-경찰, 스튜디오 운영자 피의자로 특정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유명 여성 유튜버 피팅모델 추행사건 피의자의 인적사항이 특정됐다. 조만간 피의자를 소환해 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고소장이 접수된 날 피해자들과 사건 현장을 방문해 보니 이미 다른 사람이 운영 중이거나 건물 신축공사 중이었다”며 “이후 스튜디오 인수자를 참고인으로 조사한 결과 전 스튜디오 운영자인 피의자 A 씨의 인적사항 특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튜버 양모(24ㆍ여) 씨가 지난 11일 “스튜디오 내 모델 촬영 과정에서 협박과 성추행을 당하고 해당 사진이 유포됐다”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양씨는 같은 피해를 본 이모(28ㆍ여) 씨와 함께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피의자의 예명만 있을 뿐 정확한 인적사항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오는 18일 피해자 2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피해자 조사가 마치는대로 피의자를 소환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여성청소년 수사 2팀 총 5명을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전담수사를 펼치고 있다. 서울지방결창청 여성수사대에서도 2명을 지원해 합동수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양 씨는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리면서 예전에 겪었다는 성추행과 협박 내용을 공개했다.

양 씨는 “알바를 구하던 중 피팅모델에 지원해 연락을 받고 합정역 근처의 스튜디오를 찾아갔다”며 “‘실장님’이라는 사람과 카메라 테스트를 했고 그 후 촬영 일자가 돼 스튜디오를 다시 찾아갔다”고 썼다.

이어 “20명 정도 돼 보이는 남자들이 있었고, 실장님은 포르노에 나올 법한 속옷을 입으라고 줬다”며 “싫다고 했지만, 실장님은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이때 현장에 있던 남성들이 돌아가면서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다가와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이날 이후 촬영을 그만두려 했으나 이미 찍힌 사진이 유포될까 두려워 총 다섯 번의 촬영에 응해야 했다고 한다.

양 씨는 “3년간 그 일을 잊지 못했지만, 그간 아무 일이 없어 조금은 안심했다”며 “그런데 지난 8일 한 야동 사이트에 그 사진이 올라왔고, 3차례 자살을 기도했다”고 털어놨다.

양 씨 글이 올라온 뒤 배우 지망생이라는 동료 이 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사한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씨도 과거 피팅모델로 지원했다가 스튜디오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고, 당시 찍힌 사진이 최근 공개됐다고 밝혔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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