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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85% “한국 이념 갈등 심하다”… 최순실 사태 영향
-국민 80% “사회 전반 갈등 심하다”



[헤럴드경제] 우리나라 국민 80%는 한국 사회의 갈등이 심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특히 보수-진보 간 이념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국민 중 85%는 이념 갈등이 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사진은 2016년 말 열린 한 ‘촛불집회’모습. [헤럴드경제DB]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방안(IV)-사회문제와 사회통합’ 보고서를 보면, 조사대상 3839명(2017년 만 19~75세 이하 대상 조사) 가운데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갈등수준이 ‘매우 심하다’고 답한 이는 8.5%였다. ‘대체로 심하다’는 71.8%로 둘을 더하면 80.3%가 갈등이 심하다고 답한 것이다. 반면 ‘별로 심하지 않다’는 17.5%, ‘전혀 심하지 않다’는 0.8%에 그쳤다.

국민들이 특히 심하다고 생각한 갈등은 진보와 보수간의 이념갈등이었다. 응답자의 40.8%가 ‘매우 심하다’, 44.4%가 ‘대체로 심하다’고 답했다. 이념갈등이 심하다고 답한 이는 2014년 80%에서 2016년 79.5%로 줄었다가, 2017년 85.2%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촛불집회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이념갈등이 심해진 것으로 해석했다. 보고서는 “이념갈등은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하는 것으로 건전한 정치발전의 계기로 작동할 수 있지만, 우리 사회는 일상의 소소한 갈등들이 불필요하게 이념갈등으로 증폭됨으로써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2016년말 이후 정치적 혼란기를 지나오면서 앞으로 이런 문제는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념갈등 외에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갈등(81.9%), 경영자와 노동자 간의 갈등(81.7%),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간의 갈등(79.8%) 등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련한 경제적 갈등들에 대해서도 80% 안팎의 응답자가 ‘심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다문화 갈등(49.9%), 주택 소유자와 비소유자 간의 갈등(52.7%), 개발주의자와 환경보호주의자 간의 갈등(62.9%), 고령자와 젊은이 간의 세대갈등(58.1%), 지역 간의 갈등(57.8%) 등은 상대적으로 심각성이 덜 한 것으로 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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