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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고공행진’…사우디 에너지장관 “韓 원유수급 안정 적극 지원”
백운규 장관과 통화…“국제석유시장 교란 바라지 않아”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올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리나라의 원유수급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산유국의 감산(減産) 합의 연장에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주요 원유 생산국인 베네수엘라의 생산량 급감 등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 행진 중 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운규 장관이 지난 18일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전화로 국제석유시장 안정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 통화는 알팔리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알팔리 장관은 한국과 사우디 간 유지되어온 협력관계를 고려해 한국의 원유수급 안정을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알팔리 장관은 특히 국제석유시장의 교란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팔리 장관은 현재의 원유수급 상황을 고려할 경우 올해 말까지 증산 필요성은낮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등으로 시장이 교란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할 경우 오는 6월 22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등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과 시장 안정화 방안 등을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팔리 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국제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인도, UAE 등 주요국 에너지부 장관들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현재 우리나라의 원유수급에는 문제가 없으며 최근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발표 등으로 국제유가 시장에서 불안감이 커지자 알팔리 장관이 외교 차원에서먼저 연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알팔리 장관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유가는 꾸준한 수요,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 미국의 이란 핵합의 파기 등으로 빠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백 장관은 지난 4일 알팔리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인 왓츠앱으로 자주 연락하는 사이이며 최근에도 SNS를 통해 라마단 인사를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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