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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 3집 ‘빌보드 200’ 1위가 지닌 의미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방탄소년단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가진 정규 3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 ‘빌보드 200’ 1위를 하고 그래미 어워즈도 가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중 큰 목표 하나가 바로 실현됐다.

지난 18일 발매한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이 불과 10일만에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 1위로 진입했다는 사실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방시혁 프로듀서가 이야기했듯이, EDM과 힙합, 흑인음악이 섞여져 있어 미주 진출에 유리했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K팝 아이돌이 가진 매력, 귀여우면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개성있는 칼군무로 소화해내며, 여기에 사랑 이야기를 넘어서는 비판적인 가사의 메시지가 더해져 ‘글로벌 아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그들의 절대적 지지기반인 ‘아미’와 분리될 수 없다. 방탄소년단은 음악 프로그램에 한번 출연하기보다 팬덤인 ‘아미’와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 동영상과 글로 이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엑소, 빅뱅, 슈퍼주니어 등 다른 한류 스타에 비해 미주팬들이 절대적으로 많다. 이 점은 K팝이 아시아에 비해 공략하기 힘든 미주와 유럽에서 방탄소년단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BTS의 정규 3집은 영국(UK) 오피셜 차트 앨범 ‘톱 100’에서도 8위에 올랐다. 이 점에서 일회성에 그친 싸이의 ‘강남스타일’과는 다르다.

‘빌보드 200’은 앨범 판매량과 트랙별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방송 출연 등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앨범의 순위를 매기는데, ‘아미’의 굳건한 존재는 지속적으로 방탄소년단을 지지하게 한다. 방탄소년단의 업적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콘텐츠와 소통으로 한단계 한단계 쌓아오고 있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2위에까지 올랐던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도 기대해볼만하다.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춤과 노래뿐만 아니라 그속에 있는 가사, 소외받고 차별받는 사람들의 기존 질서에 대한 정당하고 합리적인 저항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이를 BTS의 세계관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노래를 발표하면 재빨리 수십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페이스북 등 SNS에 돌아다니는 이유다.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위로를 받고 희망을 생각한다. 이제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가사대로 실행할 준비가 돼있다. 어쩌면 팬(아미)과 가수(BTS)간의 완벽한 소통이다.


방탄소년단도 안주하지 않고 갈수록 음악을 성장, 진화시키며 전세계 팬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정규 3집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는 느림과 빠름, 고요함과 다이내믹, 처연함과 달콤함을 아울러 품고 있는 배합으로 새로움을 만들어냈다. 이 노래를 들어보면 방탄소년단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해 전세계 팬들에게 내놓는지를 알 수 있다.

캘리 클락슨이 2년 연속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소셜 아티스트’상을 받는 자리에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커다란 귀마개를 착용하며 “BTS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라고 힘차게 소개한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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