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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상승에 항공유 가격도 올라…항공사들 줄줄이 운임 인상
항공유 가격 지난해 대비 50% 이상 급등
항공사 영업비용 중 4분의 1 차지
美 항공사들, 유류할증료·기본요금 인상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서 항공사들이 줄줄이 운임을 인상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항공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급등했다.

항공유 비용은 대부분 항공사의 영업비용 중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단일 최대 비용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미국 국내 항공사들은 항공유 가격 하락을 반영해 운임을 낮춰왔다.

그러나 이제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서 항공사들은 국내선 항공료 인상이나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을 결정해야 하게 됐다.

다수의 항공사들은 국제선 항공편의 유류할증료를 일제히 올렸다.

이날 출발하는 왕복항공권을 기준으로 뉴욕-런던 노선의 경우 아메리칸항공은 300달러(약 32만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는 전체 운임의 18%에 해당한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320달러(약 34만2000원)의 유류할증료를 결정했다.

호놀룰루-도쿄 노선의 경우 하와이안항공은 유류할증료를 50달러(약 5만3000원)만 부과한 반면 유나이티드항공은 98달러(약 10만5000원), 전일본항공은 100달러(약 10만7000원)를 매겼다.

로스앤젤레스(LA)-홍콩 노선도 홍콩항공의 유류할증료는 62달러(약 6만6000원)지만 아메리칸항공과 캐세이퍼시픽항공은 132달러(약 14만1000원)로 두 배가 넘었다.

미국 국내선의 경우 유류할증료 부과가 안 돼 기본요금을 인상하는 항공사들이 많다. 항공편당 2~5달러(약 2000~5000원)를 올려 업계의 가격결정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미국 국내 최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기 전까지는 운임을 올리지 않고 방어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2위 항공사인 델타항공은 “항공료 인상을 통해 항공유 인상분을 메우는 데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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