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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리뷰-제닉스 타이탄 인이어 BA에디션]가성비 끝판왕 하이브리드 이어폰
가성비(가격대 성능비)를 찾는 소비자에게 제닉스는 친숙한 기업이다.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폰, 게이밍 의자, 게이밍 책상 등 여러 장비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회사로 익숙하다. 특히 이어폰 브랜드인 타이탄 시리즈는 '가성비 최고'라는 수식어가 저절로 붙는다.제닉스는 지난해 '타이탄 인이어' 이어폰을 선보여 사랑받았다. 고급형 기기의 전유물이었던 탈착식 케이블과 6mm 듀얼 다이나믹 드라이버(이하 DD), 다양한 이어팁을 저렴한 가격에 만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속기라 할 수 있는 '타이탄 인이어 BA 에디션(이하 BA에디션)'이 출시됐다. 이 제품 역시 가성비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성능과 패키지 구성을 보여준다.
 



상자를 열면 다양한 부속품들이 소비자를 기쁘게 한다. 박스 왼편에는 이어폰 본체가 있고 오른쪽에는 6쌍의 이어팁(총 7쌍, 기본 장착 1개)이 있다. 박스 아래 공간에는 보관용 파우치, 품질 보증서 등이 들어있다.
많은 이어팁은 반갑다. 자신의 체형과 귀 모양에 따라 알맞은 크기를 골라 쓸 수 있다. 또, 의외로 자주 분실하게 되는 소모품이라 예비부품이 많을수록 든든하다.
인이어 이어폰은 귓속으로 노즐을 넣어 소리를 밀어 넣는다. 이때, 이어팁은 노즐이 귀에서 빠지지 않도록 받쳐준다. 따라서 이어팁의 마감이나 재질에 따라 민감한 피부를 가진 소비자는 불편할 수도 있다. 이런 유저는 스폰지팁을 사용하면 한결 편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스폰지팁은 복원력이 뛰어나 귀에 착 달라붙는 착용감을 제공한다. 





타이탄 인이어와 BA에디션의 장점 중 하나는 단선의 공포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탈부착형 케이블을 도입한 덕이다. BA에디션 역시 케이블과 유닛을 분리할 수 있어, 케이블이 단선되면 새 케이블을 사서 갈아 끼우면 된다.
또한, 별도 판매되는 와이어리스 케이블로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케이블을 연결하는 잭과 플러그는 제대로 도금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BA에디션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BA(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탑재했다. BA는 고음역대 표현력이 뛰어난 드라이버로 고가형 이어폰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선명한 중저음 표현을 위한 DD도 하나 들어있다. 하이브리드 듀얼 드라이버로 구성된 유닛은 고음역대터 중저음역대까지 넓은 소리를 제대로 표현한다. 전작보다 2mm 늘어난 드라이버가 쿵쿵 올리는 베이스를 전달한다.
스펙상으로도 두 제품의 차이가 보인다. 설명서의 주파수 응답(frequency response)을 보면 타이탄 인이어는 중저음 부분이 일정하고, 고음역대에 속하는 5kHz부터 떨어진다.
BA에디션은 중저음 구간인 1kHz까지 완만하게 떨어지고, 이후 고음역대인 10kHz대 구간까지 등락을 반복한다. 스펙만으로 보면 중저음은 타이탄 인이어, 고음역대는 BA에디션이 우위라고 볼 수 있다.
음질을 비교하기 위해 타이탄 인이어와 BA에디션 유닛을 왼쪽과 오른쪽에 하나씩 꼽고 음악을 들어봤다. 이때 두 제품의 개성이 명확하게 차이가 났다. 타이탄 인이어가 육중한 소리라면, BA에디션은 하늘하늘하고 날 선 소리를 들려줬다. 약 8개월간 타이탄 인이어의 소리에 익숙해진 귀에 BA에디션이 들려주는 소리는 신선한 느낌이었다.
청음은 주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무엇이 좋고, 나쁘다라고 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보컬이 있는 노래를 들을 때나 리듬 게임을 할 때는 BA에디션, 육중한 액션게임이나 FPS, 연주곡을 들을 때는 타이탄 인이어가 더 어울릴 것 같다.
 




소리와 별개로 유닛에 익숙해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유닛이 묵직해 다른 이어폰과 착용감이 다르다. 유닛을 단단히 받쳐주기 위해 사출된 캡 부분도 사람에 따라 거슬릴 수 있다. 무게나 캡이 부담되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아니고, 익숙해진 뒤에는 일반 이어폰의 가벼운 착용감이 오히려 거슬릴 수도 있다.
마이크도 훌륭하다. 집음을 잘해 일상 생활소음 속에서도 목소리가 또렷하게 녹음된다. 복잡한 카페에서의 통화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을 정도. 또, 노트북이나 PC에 연결하면 디스코드와 같은 음성채팅 프로그램 마이크로도 쓸수 있다. PC에 연결할 때는 마이크와 사운드 입출력을 분할하는 Y케이블이 필요하다.
가성비 브랜드 타이탄의 최신 제품인 만큼 구성과 성능, 소비자가격은 흠잡을 곳 없이 착하다. 단, BA 드라이버를 사용한 제품과 비교하면이란 조건이 따른다.
BA 드라이버를 쓴 이어폰은 10만원 초반대부터 수십만 원대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여기에 BA와 DD를 동시에 쓴 하이브리드 형은 가격이 더욱 오른다. 이런 제품과 비교했을 때 5만 9,000원(제닉스 홈페이지 기준)에 구입할 수 있는 BA에디션은 경쟁력이 높다. 훌륭한 성능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쓸 수 있는 가성비 끝판왕이란 표현에 걸맞다.
여기에 제닉스는 사후관리(AS)도 지원하기 때문에 관리 부담도 적다. 저렴한 이어폰을 자주 교체하는 소비자라면, 관리하기 쉽고 음질도 좋은 BA에디션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 줄 것이다.
게임이슈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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