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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홀로 쏘아 올린 스티븐 호킹의 목소리
유해는 뉴턴·다윈 사이에 누웠다 묘 사이에 안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유해가 15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됐다. 지난 3월 76세를 일기로 타계한 지 약 100일 만이다. 호킹 박사의 유해는 천재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과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의 묘 사이에 묻혔다.

이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유해가 안치되는 것은 매우 드문 영광이다. 과학자 중에서는 핵물리학의 개척자인 어니스트 러디퍼드가 1937년에, 전자를 발견한 조지프 존톰슨이 1940년에 안치된 것이 마지막이다.

이날 진행된 안치식에서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반젤리스는 재생장치를 통해 나온 호킹 박사의 음성을 토대로 만든 음악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음악은 스페인에 있는 유럽우주기구(ESA)의 위성안테나에서 전파 형태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블랙홀인 ‘1A 0620-00’으로 보내졌다.

호킹 박사의 딸인 루시는 성명에서 “(아버지의) 음성은 평화와 희망, 통합, 지구상에서 함께 조화를 이루고 사는 것에 관한 메시지”라며 “이는 지구에서의 아버지의 존재와 우주를 탐험하고자 하는 그의 정신을 연계하는 아름답고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1942년생인 호킹은 루게릭병을 앓으면서도 블랙홀과 관련한 우주론과 양자 중력연구에 기여했으며,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물리학자로 평가된다. 21살에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뒤에도 휠체어에 의지한 채 꾸준히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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