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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여성 운전 허용…“향후 600만명 운전면허증 취득 전망”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그 동안 금지했던 여성의 자동차와 이륜차 운전을 24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허용했다.[사진=연합뉴스]

여성 사회활동 증가 계기로 작용 할 것, 기대감↑

[헤럴드경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그 동안 금지했던 여성의 자동차와 이륜차 운전을 허용하면서 이 지역 여성운전자들을 고객층으로 흡수하기 위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은 이날 0시를 기해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이 합법적으로 운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중인 한 여성은 뉴욕 타임즈에 “여성이 운전을 하면 체포되고, 일부 직업을 잃었던 과거와 비교하면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전할 수 있는 연령대의 사우디 여성은 약 9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600만명 정도가 운전면허증을 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우디에서 운전 면허증을 소지한 여성은 2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운전대를 잡을 여성인구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우디 내 자동차 회사도 여성 직원만을 배치한 대리점, 여성 전용 상담 전화를 개통하는 등 여성 고객을 겨냥한 판촉에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사우디의 많은 일하는 여성들이 그동안 월급을 많은 부분을 운전 기사 고용에 써왔다”면서 “사우디 리더들은 새로운 정책이 여성의 사회 참여를 증가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획기적인 변화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는 탈석유 시대를 대비한 사회ㆍ경제 개혁 계획 ‘비전 2030’의 일환이다. 이 계획은 사우디를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 변모시키고 금기시했던 여성의 사회 참여, 대중문화, 관광 산업을 활성화해 국가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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