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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자연 재판기록 공개…누리꾼 “악마 김 대표 실명 밝혀라” “벌써 10년, 안밝히나 못밝히나”
과거사위 권고로 재수사 중인 고(故) 장자연 사건의 재판 기록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과거사위 진상 조사단이 장자연 사건에 대해 재조사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생전 소속사 대표에게 각은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는 재판 기록이 6일 한 매체에 공개돼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온라인 공간상에서는 이를 성토하는 댓글이 잇따르면서 ‘장자연’이름이 주요포털 실검 키워드로노출되고 있다.

한국일보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 당시 작성된 5048쪽에 달하는 재판 기록을 확보해 보도했다. 이 재판 기록 상당수 내용은 이제껏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내용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자연은 2007년 계약 이후 최소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씩 술 접대 장소로 불려 나갔다. 소속사 대표 김 모 씨는 장자연이 당시 방송 중이던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 스케줄을 이유로 태국으로 골프 치러 오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촬영 하루 전 승합차를 처분하는 등의 압박을 가했다고 전했다.

취재진은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씨가 “소속사 사장이 전화해 30분 내로 오지 않으면 시간이 추가되는 만큼 맞았다고 들었다”면서 “장자연이 ‘나는 술집 여자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라고 증언한 사실도 보도했다.

장자연의 재판 기록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소속사 김 대표가 누구인가? 미투 가해자들은 다 실명 밝혀지는데 이 사람은 왜 그냥 김 대표인지…”, “악마가 따로 없구나 잔인해도 너무 잔인하다”, “당시 장자연 씨는 소녀가장. 약자를 짓밟는 만행은 지금이라도 엄벌에 처해야 한다”, “장자연 사건에서 화가 나는 건 제대로 된 수사하나 없이 사건 종료를 시킨 검찰의 태도”, “벌써 10년이나 됐다. 안 밝히는 건지 못 밝히는 건지…장자연만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장자연 사건’은 지난 2009년 배우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의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삶을 마감하면서 세상 밖으로 드러난 사건이다.

당시 장자연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한 경찰은 수사 선상에 오른 17명 가운데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중 기획사 대표와 매니저 2명만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유명인사 모두에게는 혐의 없음으로 결론지으면서 수사가 흐지부지 종결됐다.

한편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국민적 진실규명 요구가 높아지면서 사건 발생 9년 만인 지난 5월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또한 장자연의 동료 배우 윤 모 씨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당시 일간지 기자였던 조 모 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긴 상태다. ‘장자연 사건’은 오는 8월 4일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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