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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妻 “김지은이 남편 위험에 빠뜨릴 수 있겠다 생각”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아내 민주원 씨. [사진=연합뉴스TV]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법원에 등장해 자신의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민 씨는 13일 서울서부지법 303호 법정에서 출석해 “김지은 씨가 남편을 위험에 빠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민 씨는 ‘상화원에 피해자가 부부의 침실에 들어온 날 피해자가 피고인을 좋아할 수 있다는 생각을 더 했냐’는 질문에 “그건 이전부터 알았는데 그날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상화원 사건’은 지난해 8월 안 전 지사 부부가 충남 보령 죽도 상화원 리조트에 부부 동반 모임을 갔을 당시 벌어진 일을 말한다. 부부가 묵은 방에 김 씨가 새벽에 들어와 두 사람을 침대 발치에서 봤다는 내용이다.

민 씨는 ‘피해자(김 씨)는 그날 밤 방에 들어간 적 없고 방문 앞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있었다고 했다’는 변호인측 신문에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당시에) 일어나서 왜 들어왔냐고 물어봤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 씨는 “(상화원 사건) 다음날 정도에 ‘위험한 분인 것 같으니 멀리 하는 게 낫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는 안 전 지사의 대선 경선캠프 청년팀에서 일했던 성 모씨가 피고인 측 증인으로 나와 김 씨와 주고받은 문자에 대해서 의견을 밝혔다.

성 씨는 김 씨가 지난해 7월 러시아, 9월 스위스 등 안 전 지사의 외국 출장 수행 도중 자신에게 ‘ㅋㅋㅋㅋㅋ’ 등의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 “김 씨는 기분이 좋을 때 히읗과 키읔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스위스에서 돌아온 직후인 9월 중순에는 ‘내 사장(안 전 지사)은 내가 지킨다’,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보직이 바뀐 12월 중순 ‘큰 하늘(안 전 지사)이 나를 지탱해주니까 그거 믿고 가면 된다’ 등 메시지를 자신에게 보냈다고 성 씨는 전했다.

김 씨가 안 전 지사를 이성으로 바라봤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성 씨는 “그렇다기보다는,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심이나 존경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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