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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전 충남지사 부인 민주원, “김지은 새벽에 침실에 들어왔다” 주장
[헤럴드경제]안희정 전 충청남도 도지사의 부인인 민주원씨가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재판에 출석해 고소인 김지은씨가 침실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민 여사는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제5회 공판기일에 피고인 측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8월 19일 새벽 김 씨가 부부 침실로 들어와 침대 발치에서 3∼4분간 내려다봤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은 안 전 지사 부부가 주한중국대사 부부를 충남 상화원으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 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 여사는 “잠귀가 밝아 새벽에 복도 나무계단이 삐걱거리는 소리에 깼는데 누군가 문을 살그머니 열더니 발끝으로 걷는 소리가 났다”며 “당황해서 실눈을 뜨고 보니 침대 발치에서 (김씨가)내려다보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반대신문에서 어떻게 김씨인지 알게 되었는지 물었고 민 여사는 몸집이나 머리 모양 등 실루엣을 보고 확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를 지원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민 여사 증인신문 종료 이후 “김 씨는 안 전 지사 부부 침실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협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상화원에 함께 갔던 다른 여성이 안 전 지사에게 보낸 문자를 자신의 수행용 휴대전화로 수신했다. 안 전 지사의 휴대전화는 평소 수행용 휴대전화로 착신전환돼 있다.

전성협은 “문자는 ‘옥상에서 2차를 기대할게요’라는 내용이었다”며 “김 씨는 ‘다른 일이 일어날 것을 수행비서로서 막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가는 곳에서 밤에 대기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성협은 “김 씨는 쪼그리고 있다가 피곤해서 졸았고, (안 전 지사 방의) 불투명 유리문 너머로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후다닥 내려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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