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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농산물 가격 안정, 일자리 창출 총력”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헤럴드경제 DB]

‘문재인표 농정’ 실현 의지…“농식품산업 성장, 안전관리 강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9일 “농업ㆍ농촌과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농식품산업 지원, 농산물 가격 안정, 농촌 일자리 창출, 농축산물 안전관리 등에 주안점을 둬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우리 농업ㆍ농촌은 고령화, 시장개방 확대 등 대내외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인 이 후보자는 30년가량 중앙ㆍ지방을 오가며 농식품 관련 정책을 수행한 ‘행정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치에 입문한 후 19대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20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주당 간사에 이어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활동했기에 농림축산식품부 조직과 업무 전반을 잘 꿰뚫어 보고 있다는 평이다. 청와대도 이 후보자에 대해 “농림축산업의 미래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차기 농식품 장관은 재난 수준의 유례없는 폭염으로 급등하고 있는 밥상물가 잡기에 나서야하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으로 채소 가격은 1주 전보다 5.4% 뛰었다. 양배추의 경우 한 주 새 41.2% 오르는 등 채소 조사대상 21개 품목 가운데 13개가 올랐다.

폭염으로 비롯된 농작물 피해에 대한 지원도 주요 이슈로 꼽힌다. 이 후보자는 국정자문위 분과위원장 시절, 농어업 재해대책법과 농업재해보험법의 지원기준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주장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농정공약 1호’인 ‘쌀값안정’은 차기 농식품부 장관이 가장 무게감있게 고민해야하는 과제다. 정부는 17만원대(80kg들이)의 쌀값을 잡기 위해 올해 3월과 6월에 이어 지난 2일 추가로 4만톤 공매에 나섰다. 2013년대 가격인 17만원중반의 쌀값은 ‘안정’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또 전문가들은 쌀값안정에 대한 개념이 수요자인지 생산자인지에 따라 가격기준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이 후보자가 시험대에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쌀 생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목표가격을 재설정해 소득불안을 해소하는 한편, 구조적인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쌀산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겠다”면서 “직불제도를 쌀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농업ㆍ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보전하고 확산하는데 기여하도록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문제인 최저임금제도 피해갈 수 없는 현안이다. 여기에 무허가축사 적법화 이슈 또한 풀어야할 굵직한 과제도 도사리고 있다. 어떤 논리를 갖고 비중이 계속 줄어드는 농업 분야 예산을 늘려나갈 것인지, 남북 화해무드에 더해지는 농업교류정책엔 어떤 대책을 들고 나설지, 해마다 농정 이슈로 떠오르는 농협개혁 문제는 어떻게 접근할지 등에 농업계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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