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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서울 취업자 12만명 감소 ‘쇼크’…7월보다 더 악화
서울 고용시장이 더욱 얼어붙고 있다. 서울지역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두 달 연속 12만명가까이줄었으며, 실업자 수는 같은 기준 4개월째 수만명씩 늘고 있다. [헤럴드DB]
-2009년 7월 이후 최대폭 하락
-두 달 연속 취업자 11만명대 ↓
-실업자는 4개월째 수만명씩 ↑
-남아있는 일자리 시간제 상당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고용시장이 이달 들어 더욱 얼어붙고 있다.

서울지역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두 달 연속 12만명 가까이 줄었으며, 실업자 수는 같은 기준 4개월째 수만명씩 느는 등 ‘고용 쇼크’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취업자 수가 1년새 고작 3000명밖에 늘지 않은 데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그나마 남아있는 일자리도 들춰보면 사실상 시간제인 비율이 높은 등 체질 개선도 시급하다.

13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8월 서울시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달 서울지역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506만6000명이다. 1년 전(518만5000명)보다 2.3%(11만9000명)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폭은 지난 2009년 7월(12만3000명) 이후 최대 폭이다.

서울지역 취업자 수 증감 추이. [제공=경인지방통계청]
서울지역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올해 2월에만 5만2000명이 감소했고 뒤이어 3월 3만2000명, 4월 3만5000명, 5월 8만1000명, 6월 8만3000명, 지난 달 11만3000명 등 7개월째 수만명이 썰물처럼 사라지고 있다. 그 결과 고용률도 1년새 60.6%에서 59.5%로 1.1%p 떨어졌다. 이는 전국 고용률(60.9%)보다 1.4%p 낮은 수준이다.

반대로 지난 달 서울지역 실업자 수는 26만4000명으로 1년 전(24만9000명) 대비 6.0%(1만5000명) 늘어났다. 전년 동월 대비 서울지역 실업자 수는 올해 5월 5만8000명, 6월 3만2000명, 지난 달 2만4000명 등 계속 상승세다. 실업률도 지난해 8월과 비교시 4.6%에서 5.0%로 0.4%p 뛰었다. 전국 실업률(4.0%)보다 1.0%p 높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서울지역 취업자 수는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와 기타 5만4000명, 도소매ㆍ숙박업 3만1000명, 제조업 2만6000명, 건설업 4000명,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 3000명, 농림어업 1000명 등 모든 분야에서 줄었다. 지위별로 보면 자영업자가 5만7000명, 무급가족종사자가 1만4000명, 상용근로자가 2만9000명, 임시근로자가 2만4000명이 감소했다. 불안정한 일용근로자만 1만7000명 많아졌다.

유지되는 일자리도 상태가 좋지만은 않다.

특히 취업시간별로 보면 주당 36시간 미만 일을 하는 서울지역 취업자 수가 216만명으로 1년 전(171만7000명)보다 25.7%(44만2000명) 많아졌다. 취업자 5명 중 2명 이상이 사실상 시간제인 상황이다.

이 중 주당 1~17시간 미만 일을 하는 ‘초단기 근로자’만 38만6000명이다. 이 또한 전년 동월(28만2000명) 대비 36.8%(10만4000명) 껑충 뛴 값이다. 반면 같은 기준으로 주당 36시간 이상 52시간 미만 근무하는 취업자 수는 254만2000명에서 214만8000명으로 15.5%(39만4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분야의 부진이 이어지는중”이라며 “서울지역에는 1000만명이 모여사는 만큼, 경기 불황에 따른 타격이 다른 지역보다 더 돋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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