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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산’ 저자 사하르칼리파, 제2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받아
[사진=은평구 제공]

-특별상에 송경동 작가 선정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소설 ‘유산’을 쓴 사하르 칼리파<사진> 팔레스타인 출신 작가가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을 받는다.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13일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특별상은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등 시집을 쓴 송경동 작가가 선정됐다.

구는 남ㆍ북한을 잇는 관문인 구에서 50년 이상 살며 분단현실에 대한 집필활동을 하다 2016년 9월 타계한 고(故) 이호철 작가를 기리고자 이 문학상을 제정했다. 지난해 제1회 수상자는 ‘화산도’의 저자 김석범 작가였다. 특별상은 ‘한명’을 쓴 김숨 작가가 받았다.

2대 수상작가가 된 사하르 칼리파 작가는 1941년 팔레스타인 나블루스에서 태어났다. 1974년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의 하녀가 아니다’을 시작으로 ‘가시선인장’, ‘해바라기’, ‘유산’ 등을 집필하며 여성인권과 이스라엘 지배에 있는 민족해방을 함께 모색했다. 사하르 칼리파 작가는 무슬림과 일부 작가에게 ‘아랍 여성들을 망치는 독’이라는 원색적인 비난 속에서도 확고한 작가정신을 지켜왔다.

특별상을 받은 송경동 작가는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외에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등 시집으로 한국 노동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관계자는 “두 작가는 외면할 수 없고 외면해선 안 되는 현실의 참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호철 작가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자 문학상이 제정된 만큼 지속적으로 작가들을 발굴할 것”이라며 “특히 남북화해시대가 조성되는 이 시점에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이 열리는 것은 평화 통일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4일 오후 3시 파주 평화누리동산 내 DMZ 생태관광안내센터에서 열린다. 시상식 중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에 앞서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평화선언문 선포식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사하르 칼리파 작가의 기조 강연과 심포지엄은 다음 날인 15일 서울혁신파크 다목적홀에서 진행된다.

궁금한 점은 구 문화관광과로 문의하면 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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