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대문 옆 경희궁자이 84㎡ 16억…잠실 대장주와 맞짱
[사진=경희궁자이]

마래푸, 공덕자이도 강남수준
“강ㆍ남북 키맞추기 막판 국면”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강북권 아파트의 대장주로 꼽히는 종로구 경희궁자이 84㎡(이하 전용면적)가 지난 8일 16억원에 거래됐다. 잠실 대장주 아파트들과 견줄만한 가격이다. 강남북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경희궁자이 2단지 84㎡의 이번 거래가격은 3월말(13억9500만원) 보다 2억원 이상 높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길가에 위치한 동이어서 단지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편”이라며 “등기가 나기 전이라 집주인들이 매물이 거둬들인 상태지만 안쪽 동은 가격이 더 나갈 것”이라 말했다.

7일에는 이 아파트 116㎡가 1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역시 연초 거래가보다 3억원 이상 오른 역대 최고가다.

이는 송파구 잠실의 대장주라 불리는 이른바 ‘엘리트레(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펠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가격대다.

엘스 84㎡는 지난 2월 17억8500만원에 거래된 것이 최고가이며 여전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트리지움은 84㎡ 기준 지난 3월 16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이 최고가이며, 114㎡는 경희궁자이보다 낮은 18억9000만원이 최고가다.


강북의 다른 단지들도 빠른 속도로 가격상승 중이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지난달 84㎡가 14억원대에 잇따라 거래됐다.

같은 구 공덕자이는 최근 수요자 A 씨가 59㎡를 10억원에 사기로 하고 계약금까지 넣었으나 갑자기 집주인이 마음을 바꿔 ‘2억원을 줄 테니 계약을 무르자’고 제안해 계약이 파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12억원에 아파트가 매매된 것이나 진배없다. 이 역시 잠실 주요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다.

A 씨는 “세금 떼고 8000만원 정도를 벌기는 했는데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잘한 결정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북권 아파트의 이같은 상승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강남과 강북의 ‘갭메우기’가 점차 완료되고 있는 것이라 분석한다. 연초 강남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면 4월 양도세 중과 이후부터는 강북권 아파트들이 격차를 좁히면서 상승해 이제 거의 마무리 국면에 다다르게 됐다는 것이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