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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단을 넘어 상용차까지…脫디젤 바람 거세다

- 환경규제ㆍ디젤게이트 등 영향 소비자 외면
- 일부 업체들도 디젤차 라인업 중단ㆍ축소
- 하노버상용차 박람회서도 친환경차 대거 등장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올해부터 자동차시장에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디젤자동차가 기를 못피는 신세다.

최근 시장점유율을 늘려왔던 디젤차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와 각종 환경규제, BMW 화재 등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실제 유럽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유럽 주요 15개국의 디젤차 점유율은 2011년 56.1%에서 지난해 45.7%까지 줄었다.

비단 유럽시장만의 얘기가 아니다. 국내 시장도 이 흐름에 편승했다.

지난 2015년 국내 디젤 승용차 등록대수는 68만4383대로 45%에 달했다. 그러나 2017년 54만2425대로 35%까지 떨어졌다.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 국제표준시험방법(WLTP)이 적용되면 주행 상황 악화에도 시험 차량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기존과 동일한 0.08g/㎞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이에 최근 업체들은 디젤 라인업을 줄이거나 없애고 있다.

현대차는 일부 디젤 엔진 모델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르노삼성도 준중형 세단 SM3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SUV도 탈(脫)디젤 바람이 불고 있다. 연료 효율이 좋아 ‘디젤=SUV’ 였던 시장에서 서서히 바뀌고 있다.

2013년 디젤 SUV는 전제 SUV 판매시장에서 90%가 넘는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전체 판매량 29만194대 중 디젤 모델은 20만5598대다. 이는 전체의 70.8% 수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상용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19일 독일에서 열린 ‘2018 하노버국제상용차박람회’에 최근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 맞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대세를 이뤘다.

현대차는 이번 하노버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서 차세대 수소전기트럭를 소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에너지(H2E)와 대형 수소전기 트럭 공급 계약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차량을 공급해 총 1000대의 대형 냉장밴 및 일반밴 수소전기 트럭을 H2E에 납품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신뢰도 하락,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 강화된 환경규제에 따라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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