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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자니아 전복사고 여객선, 선장 아닌 비숙련자가 조종"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여객선이 침몰할 당시 선장이 조종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는 등 인재(人災)를 뒷받침하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탄자니아 언론 ‘더 시티즌’(The Citizen)에 따르면 존 마구풀리탄자니아 대통령은 전날 저녁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연설에서 여객용 페리 ‘음브 은예레레’가 전복됐을 때 원래 선장이 아니라 정식으로 훈련받지 않은 사람이 조종했다고 밝혔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선장이 이미 경찰에 체포됐다”며 “나는 선박 운항에 책임이있는 모든 사람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dpa통신은 마구풀리 대통령의 발언을 토대로 은예레레호 선장이 사고 당시 여객선에 탑승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과다 승객과 과적이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내가 받은 보고에 따르면 페리에는 승인된 25t보다 훨씬 많은 화물이 실려있었다”며 “수t의 옥수수와 맥주 상자, 건축자재가 있었다. 승객들도시장을 다녀오느라 큰 가방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 여객선의 수용 능력은 승객 100명이지만 300여명이 탔던 것으로 추정된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이것(페리 전복사고)은 우리나라에 엄청난 재앙”이라며 국가애도일을 4일간 선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탄자니아 우카라섬 근처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은예레레호가 선착장 도착을 앞두고 전복돼 지금까지 13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사망자가 200명을 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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