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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외국인 코스피 8조 팔 때 개인투자자 6조7000억 사들여
올 1~9월 주식매매 현황

올해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주식을 8조원 가까이 팔아치우는 동안, 개인투자자들만 홀로 6조원이 훌쩍 넘는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투자수익은 신통치 않았다. 개인투자자들이 적극 매수했던 삼성전자, 현대로템, 셀트리온 등은 각각 연초 고점 대비 평균 25%가량 하락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을 약 6조740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모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5조6364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2조335억원에 달했다. 특히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사자’를 외치며 연평균 7조원이 넘는 코스피 주식을 쓸어담았던 연기금도 올해는 3166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기간을 세분화해 살펴보면 개인은 지난 3분기 4926억원 규모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대로 지난 상반기 3조7622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3분기 1조728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3분기 모두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1~9월 투자자별 유가증권시장 내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개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그 규모도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 규모(1조7865억원)보다 3.8배 많은 6조7312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현대로템(6717억원), 셀트리온(6743억원) 순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 5일, 5월 기록했던 올해 고점 대비 17.1% 낮은 4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로템과 셀트리온 역시 각각 연고점 대비 30.5%, 26.3% 낮은 가격에 최근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1조3820억원)였고, 이어 삼성전기(753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994억원) 순으로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내다 판 종목은 대부분 외국인들이 쓸어 담았다. 외국인은 지난 1~9월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를 각각 8136억원, 6626억원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로는 2~3위에 해당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물산으로, 1조1028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이 종목에 순유입됐다. 기관은 올해 삼성전자를 3조5574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최준선 기자/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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