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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투스는 ‘신작 출시의 저주’ 피할까?

-엔씨소프트ㆍ펄어비스, 신작 공개 후 주가 하락
-컴투스, 이달 중 ‘스카이랜더스’ 새 게임 출시 예정
-현 주가에 신작 기대감 미반영…출시 후 흐름 주목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컴투스의 신작 발표가 임박하면서 증권가에서는 게임주를 괴롭혔던 ‘신작 출시의 저주’가 컴투스를 비켜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게임주들은 신작을 공개한 이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며 잇달아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 2월 28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을 선보인 펄어비스는 출시 3일째부터 연일 급락하며 주가가 신작 출시 전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해 6월 새 게임 ‘리니지M’을 선보인 이후 주가가 하락하며 ‘출시의 저주’를 피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신작 공개 전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던 주가가 신작 출시를 기점으로 한풀 꺾이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 전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게임의 실제 흥행 성적이 그 기대감을 넘기 어렵고, 출시 초반 높았던 매출액이 여러가지 이유로 시장의 기대보다 빠르게 감소할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작 출시 전까지 주가 상승으로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친다.

컴투스는 이달 중 신작 모바일 게임 ‘스카이랜더스 링오브히어로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게임업계는 ‘신작 가뭄’으로 주식시장에서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그만큼 컴투스의 신작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높지만 정작 주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새 게임 출시를 앞두고 주가가 올랐던 다른 게임주들과 달리 컴투스의 주가는 여전히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증권업계는 컴투스의 현재 주가에 신작 기대감이 선반영돼 있지 않은 만큼 앞서 ‘출시의 저주’를 겪었던 엔씨소프트나 펄어비스와는 다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호윤 연구원은 “스카이랜더스는 북미ㆍ유럽에서 인기를 끈 게임인 데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콘솔게임이었기 때문에 주가가 특별한 기대감을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스카이랜더스의 지식재산권(IP) 파워를 고려할 경우 향후 충분히 큰 흥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투자 포인트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작 출시 이후 흥행성 등을 고려해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컴투스의 최근 3개월간 주가 수익률은 -16.1%를 기록했다”며 “현 시점에서는 10월 내 출시 여부와 흥행 여부를 확인 후 매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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