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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밥캣, 獨 건설기계 부품공급센터 오픈…EMEA 시장경쟁력 강화
두산밥캣이 독일 할레(Halle)에 건설기계 부품 공급센터(PDC)를 오픈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제공=두산밥캣]

- 美, 두바이 이어 세 번째…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지역 수요대응 경쟁력 강화
- 유럽 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속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두산밥캣이 유럽에 건설기계 부품공급센터(PDC)를 오픈하고 유럽과 동아시아 및 아프리카 시장(Europe, the Middle East and Africa, EMEA) 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두산밥캣은 이달 초 독일 할레지역에 부품공급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미국 시카고와 두바이에 이은 두산밥캣의 3번째 PDC다. 이번에 오픈한 두산밥캣 독일 PDC는 약 4만3000㎡ 규모로, 15만개 이상의 건설기계 부품을 취급한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기존 두바이 PDC만이 EMEA 시장을 담당하고 있었다면 이번 독일 PDC 오픈으로 EMEA 시장 내에 두 개의 공급센터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독일 PDC는 미국과 유럽 공장에서 제작된 EMEA 시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역할 외에도 두바이 PDC에 부품을 조달하는 역할을 함께 맡는다.

두산밥캣의 독일 할레 PDC 설립은 2017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EMEA지역의 부품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고객들에게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EMEA 지역은 두산밥캣의 매출 중 20%를 차지한다. 북미ㆍ오세아니아 지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두산밥캣의 순매출(17억7490만 달러) 중 22%인 3억8526만 달러가 EMEA에서 발생했다.

독일 PDC가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하면서 두산밥캣의 유럽 및 중동ㆍ아프리카 지역 건설기계 공략 움직임도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밥캣은 현재 해당 지역 내 75개국, 180여개의 딜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EMEA 내 부품 공급기간을 단축, 고객사 및 딜러의 긴급 주문 발생 시 24시간 이내 부품 배송이 가능케 됨으로써 시장의 수요대응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 내 시너지도 기대된다. 앞서 지난 8월 말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할레 지역에 건설기계 PDC에 이어 유럽시장을 관할하는 엔진PDC를 설립, 운영에 돌입했다.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이면서 유럽 내 대형 고객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독일 시장에 PDC를 설립해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보다 안정적인 부품 공급이 가능해졌다”며 “각 지역별 고객들의 니즈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에 인수된 두산밥캣의 유럽 자회사 재편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두산밥캣은 자회사 두산홀딩스유럽(DHEL)이 두산트레이딩(DTL)을 흡수합병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EMEA를 지주사로 하는 유럽 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나서고 있다. 불필요한 법인을 정리함으로써 EMEA 지역 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지난 6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체코 두산 유럽센터를 방문 후, “그냥 기업 하나 산 것으로들 알지만 사실은 70개가 넘는 법인을 인수한 것”이라며 “4년 만에 공장을 방문하니 공급일감이 달려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고, 인력확보가 제일 큰 고민이라고 해서 기분이 참 좋다”며 소회를 밝힌 바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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