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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증시 폭락, 나스닥 4%↓…금리공포ㆍ기술주 불안 덮쳐
[사진=AP연합뉴스]

다우, S&P500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
아마존 6%↓ 등 기술주 중심 폭락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금리 상승과 기업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인해 10일 미 증시가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는 연방준비제도를 “미쳤다”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15% 하락한 25,598.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8% 폭락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016년 6월 24일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크게 내렸다.

특히 애플(-4.63%), 아마존(-6.15%), 넷플릭스(-8.38%) 등 올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팡’(FAANG, 페이스북ㆍ애플ㆍ아마존ㆍ넷플릭스ㆍ구글) 주식이 하락을 주도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1.57% 폭등한 22.58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번주 3.26%로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중간선거 유세 전 기자들에게 “연준이 실수하고 있다, 그들은 너무 긴축적이다, 난 연준이 미쳤다고 본다”며 연준에 화살을 돌렸다.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를 올렸으며 연말 한차례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도 “연준이 너무 빨리 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증시 폭락과 관련 “미국 경제의 기초여건과 미래는 여전히 놀랄 만큼 강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폭락은 금리 상승뿐만아니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IT 기업들이 지난 2분기에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3분기에도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의 양대 산맥인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 전쟁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의 무역 갈등이 깊어지면서 중국의 경제 침체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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