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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10.4원 올라 1년만에 최고 기록

1144.4원 마감…1144.7원도 터치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0.4원 급등하며 1년 만에 최고 기록을 보였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10.4원 오른 114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29일(1145.4원)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3원 오른 1142.3원에 거래를 시작한 직후 다소 밀려났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1144.7원까지 찍었다.

환율 급등의 주된 배경은 미국 뉴욕 증시 급락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기술주 불안 우려가 겹치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3.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3.29%), 나스닥지수(-4.08%) 등 주요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산하며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기술주 급락은 국내증시에 직격탄으로 이달 약 1조80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이 계속되며 원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일(현지시간) 1.3bp(1bp=0.01%포인트) 올라 3.221%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9일 3.261%까지 뛰어오르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의 경우에도 2.7bp 상승한 3.397%로, 4년 만에 최고치를 썼다.

김현진 NH선물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 확인 속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에 유럽과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위험기피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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